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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엔씨소프트, ‘프로젝트 혼’ 개발 종료 및 개발팀 해체 후 재배치

“최근 시장 상황과 테스트 결과를 보고 신중히 검토한 결과”

김진수(달식) 2015-05-15 16:43:35

엔씨소프트가 2014년 지스타에서 대대적으로 공개한 <프로젝트 혼>의 개발을 중단하고 개발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15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결과,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혼>의 개발 중단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프로젝트 혼>은 2006년 <엑스틸>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두 번째 메카닉 온라인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개발했으며, ‘샷 실력에 좌우되지 않는 게임’이라는 모토로 대중성을 노리고 개발됐다.

 

<프로젝트 혼>은 2014년 지스타를 앞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됐으며, 지스타 2014에서는 100석 규모의 3면 스크린을 설치하고, 4D 영상을 CGV에서 상영하는 등 대대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더불어 간략한 모바일 버전도 시연하면서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대대적인 사전 홍보에 나서면서 엔씨소프트의 차기 주요 게임이 되는 듯 했다.

 

공개된 <프로젝트 혼> 영상 중 한 장면.

 

지스타 2014에서 대대적으로 공개했던 <프로젝트 혼> 개발에 이상기류가 감지된 것은 지난 3월. <프로젝트 혼> 개발팀 직원의 공금 횡령 사건이 불거지면서부터다. 당시 사건에는 직책자들이 포함되어있었으며, 상위 직책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당시 “개발자 몇 명의 횡령으로 개발팀의 해체나 프로젝트 취소는 없다”고 못 박았지만, 불과 2개월 만에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개발팀이 해체된 것.

 

<프로젝트 혼>의 개발 취소에 관련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져 나온 것은 1분기 실적발표다. 지난 13일 있었던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발표에서 차기작 라인업에 대해 언급하면서 <프로젝트 혼>만 언급하지 않아 기류 변화가 포착됐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혼>의 개발 취소는 횡령 사건 때문이 아니라 내부 테스트 결과 및 시장 상황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 통화에서 “게임의 완성도나 게임성, 시장의 반응, 수익성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서 결정된 일이다. 횡령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프로젝트 혼>의 개발 인력은 신규 프로젝트 또는 신규 부서에 재배치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