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웹게임을 소개하는 웹페이지에서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레이븐>의 TV CF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중국 37요우시가 CBT중인 <경천동지>(중국명 惊天动地)를 소개하는 한 웹페이지에서 <레이븐> TV CF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해당 웹페이지를 보면 탤런트 유인나가 출연한 <레이븐>의 TV CF를 보여주며 게임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 여기서 접속 버튼을 누르면 간단한 회원가입 이후 <경천동지>를 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 (링크, 현재는 다른 게임을 소개하는 페이지로 바뀌어 있다.)
여기서 사용된 <레이븐>의 TV CF는 마지막 <레이븐> 로고만 누락된 채 반복적으로 재생되고 있다. 고의로 <레이븐>의 로고만 뺀 채 TV CF를 가져다 쓴 것이라는 의혹이 드는 부분이다. 중국어 자막까지 달아놓은 점도 중국 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달아놓은 것이라는 의혹을 감추기 어렵다.
<레이븐>의 퍼블리셔인 넷마블게임즈는 해당 CF 사용을 무단 도용이라고 확정 지은 상태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의 문의에 “(해당 CF사용이) 무단 도용임을 확인했다. 해당 TV CF를 네이버가 제작해 저작권을 가진 만큼, 네이버와 상의해서 대응 방침을 정할 생각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천동지>는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IP를 사용한 웹게임으로, 중국 개발사 모클린이 개발하고 37요우시가 퍼블리싱하고 있다. 다만, 이스트소프트는 <카발> IP만 제공했을 뿐, 개발 및 서비스에 크게 관여하지 않아 이번 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천동지>의 개발사 모클린과 37요우시 모두 이번 도용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양 측 모두 “해당 url로 접속하면 보여주는 게임이 바뀌고 있는데, 이걸 누가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해당 페이지에서는 내용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37요우시의 게임들을 노출하고 있으며, 간편하게 회원가입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용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지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