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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원작 느낌 100% 살렸다” 무협 MMORPG 천룡팔부

차별화 보다는 기본기 강조, 6월 말 출시 예정

송예원(꼼신) 2015-06-22 21:09:18

김용 소설을 원작으로 한 <천룡팔부>가 넥슨 손을 잡고 6월 말 국내에 상륙한다. 단예, 교봉 등 소설 속 주인공이 등장하며,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100% 구현했다. 무협 정통 MMORPG의 기본을 제대로 갖춘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하는 <천룡팔부>를 트레일러로 먼저 만나보자.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 소설 속 이야기를 그대로! 충실한 원작 재현 <천룡팔부>

 

<천룡팔부>는 김용의 소설 ‘천룡팔부’를 원작으로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게임 <천룡팔부>의 모바일 버전이다. 소설 속 주인공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진롱기국’ 등 온라인 버전의 던전이 그대로 재현돼 중국에서는 월 매출 3,400만 달러 (약 374억 원) 기록한 히트 작이다. 

 

게임은 PC 온라인 버전과 마찬가지로 소설의 요소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유저는 송나라와 요나라가 전쟁을 펼치는 혼란기를 배경으로 소림, 소요, 대리 천산 4대 문파의 주역이돼 강호를 누비고 비급을 익혀야 한다. 각 던전은 ‘진롱기국’, ‘연자오’, ‘취현장’ 등 7개 던전을 통해 소설 원작에서 즐겼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단예, 교봉, 허죽 등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소설 속 미인도 볼 수 있다. 미인은 단순한 보조 캐릭터에서 나아가 진법을 통해 전략의 재미를 강화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이 밖에도 협객 시스템을 통해 주인공 외에도 원작 속 협객을 지휘할 수 있다. 

 




 

<천룡팔부> 이 밖에도 MMORPG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마을 내 야외, 던전, 각종 이벤트를 통해 커뮤니티 구성간 교류가 가능하다. 파티를 구성해 실시간 던전 플레이도 가능하며, ‘월드보스 쟁탈전’, ‘서버 문파전’ 등 레이드와 PVP도 구현돼 있다. 

 

경매장과 같은 거래 플랫폼도 ‘교역’도 구현돼 있다. 전투사자부터 한상봉황까지 외형과 성능이 다른 탈것과 16개 종류의 펫도 <천룡팔부>의 콘텐츠다. 넥슨 박진호 사업팀장은 “<천룡팔부>는 MMORPG의 기본을 잘 갖춘 게임으로, 새로움 보다는 익숙함 속에서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싶다”고 말했다. 

 




디스이즈게임은 <천룡팔부> 개발을 맡은 창유 퉁칭 PD와 창유코리아 최귀자 부장, 넥슨 박진호 사업팀장을 만나 향후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창유코리아 최귀자 부장, 창유 퉁칭PD, 넥슨 박진호 사업팀장

  

먼저 <천룡팔부>의 현재까지 성적이 궁금하다. 

 

최귀자: <천룡팔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에 론칭됐으며 현재 대만, 홍콩, 베트남에서 서비스 중이다. 중국에서는 DAU (Daily Active Users) 170만을 달성했으며, 일 최고 매출 164달러 (약 18억 원), 월 매출 3,400만 달러 (약 374억 원)를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

 

퉁칭: 한국은 PC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하드코어 MMORPG 유저층이 두터웠다. <천룡팔부>가 모바일 MMORPG로서 한국 유저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중국게임은 빨리 흥행하고 빨리 식는 경향이 있다. 보완책이 있나?

 

박진호: 중국게임의 문제라기 보다 모바일 MMORPG의 수명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MMORPG는 방대한 콘텐츠를 다루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고객이 원하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천룡팔부>는 중국에서도 4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도 연내 3번의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 간격에는 한국 유저들이 바라는 콘텐츠나 업데이트나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퉁칭: 한국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라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다. 이미 대만이나 홍콩에서도 현지에 필요한 업데이트가 이뤄진 만큼, 한국에서도 한국에 맞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면 넥슨의 도움을 받아 언제든 추가될 수 있다. 

 

Q. 아직까지 국내 유저에게는 중국게임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다. 

 

박진호: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고, 무협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특유의 느낌을 씻는 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를 뛰어 넘어 ‘잘 만든 중국 MMORPG’라는 평가를 듣는 게 목표다. 지난 테스트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이 연상된다는 평가도 있었다. 내부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천룡팔부> 국내 업데이트 일정

  

Q. 국내에서 김용 작품은 물론, 무협소설을 원작으로 한 게임이 여럿 출시됐지만 성과가 썩 좋지만은 않았다. 또 원작을 모르는 팬들은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을까?

 

박진호: <천룡팔부>는 단순히 이름만 가져온 게 아니다. 창유는 소설의 판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PC 온라인게임부터 모바일 버전까지 원작에 가장 근접하게 만들었다. 기존에 무협소설 IP를 가져온 게임과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스토리가 게임을 아우르는 콘텐츠이긴 하지만, 건너 뛰어도 게임을 진행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 소설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경쟁과 커뮤니티가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게임이 45레벨 까지는 몇 시간 안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Q. 창유가 넥슨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퉁칭: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창유와 넥슨은 게임 서비스에 대한 이념이 유사하다. 유저에게 최고 수준의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통했다. 두 번째 이유는 넥슨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 노하우와 경험이 창유가 한국 시장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넥슨의 <천룡팔부> 국내 서비스 운영 계획

 

Q.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과금 시스템은 어떤 모습인가?

 

박진호: 기본적으로 VIP 시스템이 있다. 첫 충전에 대한 보상이라든지 과금 수준에 따른 보상 체계 등 이제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중국 비즈니스 모델 그대로다. 

 

중국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면 상품 가격이다. 중국에서는 아이템 가격이 높은 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사가 충분히 논의했고, 부득이한 고액의 콘텐츠는 다른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직접 거액으로 아이템을 구입하는 방식은 지양하려고 한다.

 

Q. 중국에서는 보조 캐릭터에 유명 연예인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도 이런 마케팅을 볼 수 있을까?

 

박진호; <천룡팔부>가 소설뿐만 아니라 드라마로도 제작됐기 때문에, 일부 캐릭터는 드라마 주인공을 모델로 디자인되기도 했다. 미인 콘텐츠에서는 유명 여자 연예인이 등장하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마케팅을 위해 연예인 캐릭터를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은 선입견 때문에 고민만 하고 있다. 일단 게임이 유저에게 인정을 받으면 다시 논의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업팀 욕심에는 소집섭, 이정재 등 굵직한 배우나 시대를 아우르는 미녀가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