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아캄 나이트>가 출시 몇 시간을 앞두고 급작스런 연기 결정을 통보했다. 지난해 10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프로젝트 스파크>를 출시 당일 한글화 취소했던 상황이 되풀이된듯한 느낌이다.
워너브라더스 게임즈는 오늘(23일) 출시 예정이었던 <배트맨: 아캄 나이트> PC 버전의 발매를 급작스럽게 연기했다. 연기된 날짜는 무려 3주 뒤인 7월 16일이다. PS4, Xbox One 등 콘솔 버전은 내일(24일)로 출시 일정은 변동 없다.
게임 출시를 기다린 유저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게다가 워너브라더스 게임즈, <배트맨: 아캄 나이트>, 개발사 락스테디 스튜디오 등 어디에도 연기 사유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
유저뿐 아니라 퍼블리셔도 마찬가지다. PC버전 국내 담당은 H2인터렉티브가 맡고 있는데, 국내 퍼블리셔 조차도 오늘 아침에서야 외부를 통해 알게됐다는 것. 국내 퍼블리셔에게조차 출시 당일까지 연기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H2인터렉티브도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시 연기는 일본 PS4 버전 출시일과 같다. 일본은 당초 PS4 버전이 오는 7월 2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이후 16일로 연기됐다. 또한 일본 스팀 역시 7월 16일이지만 일본을 제외한 타 국가 스팀에서는 기존과 같은 6월 22일로 되어있다. 게임 내 개발사, 퍼블리셔를 클릭했을 때에는 기존과 같이 6월 23일로 표기된 것으로 보아 매우 다급하게 변경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배트맨: 아캄 나이트> PC버전은 금일 출시 연기와 더불어 PC 요구사양도 변경했다. AMD 그래픽카드 사용시 성능 관련 문제 발생에 따른 것으로, 해당 업데이트는 별도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최소사양 라데온 HD 7870 2GB에서 HD 7950 3GB로 바뀌었다.
(추가) H2인터렉티브는 24일 오전 12시 4분,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작 및 퍼블리셔에게서 관련 답변에 대해 공지했다. 사유는 '한국어 버전에 대한 오류 확인'이며, 오류 해결 후 조속한 출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