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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해외 선수들의 놀라운 실력! 블레이드앤소울 월드 챔피언십 16강 첫날

이승운(리스키) 2015-11-06 23:09:37

 

11월 6일, <블레이드 & 소울> 2015 월드 챔피언십의 16강전이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16강전은 6일(금)과 7일(토) 이틀로 나눠서 진행되며, 첫날인 6일엔 A조 4명과 B조 4명의 경기가 열렸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는 중국, 일본, 대만에서 각각 경기를 치루고 대표로 선발된 4명씩, 그리고 한국 대표인 기공사 윤정호, 린검사 권혁우, 기공사 이재성, 주술사 김신겸이다. 8강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각 시합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됐다.

 

16강 A조/B조 대진표 (11월 6일)

[검사] 밍 차이

VS​

펑 쟝 [권사]

[린검사] 쟈브 첸

VS

이재성 [기공사]

[린검사] 권혁우

VS

김신겸 [주술사]

[암살자] 징샹 쉬

VS

미즈노 타츠키 [소환사]

 

16강 C조/D조 대진표 (11월 7일)

[소환사] 뤼팅 첸

VS​

히로타 코이치 [린검사]

[역사] 마스모토 유야

VS

쩡륀 황 [검사]

[주술사] 이토 카즈키

VS

샤우텐 주 [암살자]

[기공사] 윤정호

VS

쟈싱 리 [역사]

 

 

■ A조 1경기 : 압도적인 실력차, 대륙의 검법을 보여주마!

 

[검사] 밍 차이

펑 쟝 [권사]

 

16강 첫 시합은 중국의 검사 밍 차이(Ming Cai)와 대만의 권사 펑 쟝(Feng Chang)의 대결로 시작됐다. 국가별로 진행된 사전 대회에서 밍 차이는 중국 랭킹 1위를, 펑 쟝은 대만 랭킹 3위를 각각 기록했다.

 

1세트가 시작되자마자 기선을 제압한 것은 권사 펑 쟝이었다. 초반부터 화려한 콤보로 밍 차이를 밀어붙였으나, 반격 기회를 잡은 밍 차이 역시 역습을 개시했다. 곧바로 난타전으로 이어지며 한 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 끝에 검사 밍 차이가 첫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에선 처음부터 밍 차이의 맹공이 펼쳐졌다. 펑 쟝이 어떻게든 반격 기회를 잡아보려 했으나, 이를 견제하며 밍 차이의 깔끔한 공중 콤보가 펑 쟝을 덮쳤다. 2세트 역시 밍 차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세트에선 시작 직후 펑 쟝이 권사의 주특기인 점혈 콤보를 시도했으나 실패, 그대로 역습 기회를 잡은 밍 차이의 콤보가 펑 쟝을 압박했다. 펑 쟝역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점혈 콤보를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밍 차이의 공세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마지막 순간 밍 차이의 천검 콤보가 작렬하며 A조 1경기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밍 차이가 승리했다.

 

▲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중국 검사 밍 차이. 

 

 

■ A조 2경기 : 2014 월챔 우승자도 긴장하게 만든 중국의 린검사!

 

[린검사] 쟈브 첸

이재성 [기공사]

 

두 번째 시합은 중국의 린검사 쟈브 첸(Jiafu Chen)과 한국의 기공사 이재성이 맞붙었다. 쟈브 첸은 중국 랭킹 2위, 이재성은 지난 2014년 용쟁호투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1세트에서 쟈브 첸이 선제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재성의 경기 운영력은 완벽했다. 초반부터 밀려오는 공격을 모두 회피한 뒤, 깔끔한 콤보로 45초만에 쟈브 첸을 쓰러트리며 간단하게 1승을 가져갔다.

 

2세트는 쟈브 첸의 저력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이재성의 경기 운영 스타일을 파악한 듯 스킬의 틈사이를 노린 콤보로 끊임없이 이재성을 압박했고, 1세트와는 정 반대 상황으로 다소 압도적인 체력 차이로 쟈브 첸이 승리를 가져갔다.

 

서로가 1승씩 가져간 상태에서 시작된 3세트에선 서로 견제가 오갔다. 그러던 중 이재성의 공중 콤보가 먼저 작렬했고 쟈브 첸의 체력을 상당수 깎는 데 성공했으나, 쟈브 첸도 침착하게 공격 기회를 노리며 이재성을 압박했다. 이후 싸움이  난타전으로 이어졌고, 서로가 고화력의 콤보와 체력 회복을 반복하며 타임아웃까지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누적 딜 차이로 인해 이재성이 판정승을 가져갔다.

 

이어진 4세트에선 쟈브 첸의 콤보가 불을 뿜었다. 기공사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를 정석적으로 보여주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단 두 번의 공중 콤보로 이재성을 쓰러트리고 세트 스코어를 2:2로 가져갔다.

 

서로가 벼랑끝까지 몰린 5세트, 이전 세트까지 다소 방어적인 플레이를 유지하던 이재성이 공세로 돌아서며 초반부터 화력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흥분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콤보를 이어갔고, 쟈브 첸은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끝까지 버티며 타임아웃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최종적으로 누적 딜 차이로 이재성이 힘겹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 2014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살짝 긴장한 이재성. 

 

 

■ B조 1경기 : 토너먼트 시즌 2의 복수! 그리고 김신겸의 12연승 기록 달성!

 

[린검사] 권혁우

김신겸 [주술사]

 

세 번째 시합은 한국의 린검사 권혁우와 주술사 김신겸의 대결이다. 린검사 권혁우는 지난 8월 토너먼트 시즌 2 준결승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의 결과는 세트 스코어 4:3으로 린검사 권혁우의 승리. 김신겸의 입장에서는 지난 패배를 되갚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1세트는 권혁우의 공세로 시작됐다. 하지만 어떻게든 콤보를 이어가는 모습과 달리 김신겸의 체력은 금새 회복됐고, 소환수와 함께 원거리 공격을 쏟아내자 오히려 수세에 몰린 건 권혁우였다. 어떻게든 공격을 이어가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결국 김신겸의 화력 앞에 무릎꿇으며 1세트는 김신겸의 승리로 장식됐다.

 

2세트는 처음부터 김신겸의 공세로 시작됐다. 발묶기에서 이어진 고화력 콤보 앞에 권혁우는 어찌 할 방도가 없었고, 경기 시작 39초만에 다시 김신겸이 승리를 가져갔다.

 

3세트 역시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초반에 권혁우의 공세가 시작되며 판을 뒤집는 듯 했으나, 소환수와 함께하는 김신겸의 체력 관리와 화력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체력이 역전되며 권혁우가 먼저 무릎꿇었고, 이걸로 김신겸은 와일드카드전부터 단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은 채 12연승을 기록하며 당당하게 8강으로 진출했다.

 

▲ 주술사 이재성의 12연승 기록 행진! 그를 막을 자는 과연 누구인가? 

 

 

■ B조 2경기 : 본고장(?) 일본인의 고양이 사랑은 차원이 남달랐다!

 

[암살자] 징샹 쉬

미즈노 타츠키 [소환사]

 

6일 마지막 경기는 대만의 암살자 징샹 쉬(Chinghsiang Hsu)와 일본의 소환사 미즈노 타츠키가 맞붙었다. 징샹 쉬는 대만 랭킹 2위, 미즈노는 일본 랭킹 3위를 각각 기록했다.

 

1세트에서 먼저 우위를 점한 것은 예상을 깨고 암살자 징샹 쉬였다. 소환사 본체를 집중 공격하며 초반에 강한 공세를 이어갔고, 미즈노는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한 채 무너지는 듯 싶었다. 소환사와 소환수 양쪽의 체력을 거의 소모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마지막 순간 반격 타이밍을 잡은 미즈노의 화력이 불을 뿜으며 경기는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뒤를 예측할 수 없는 싸움에서 먼저 승리를 거머쥔 것은 소환사 미즈노였다.

 

2세트는 미즈노의 견제가 이어지며 징샹 쉬도 별다른 콤보를 펼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졌다. 치고 빠지는 식의 견제가 서로에게 오갔고, 징샹 쉬가 전략을 바꿔 소환수르 노린 순간을 놓치지 않은 미즈노의 콤보가 시작되며 압도적인 체력 차이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는 징샹 쉬도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로 돌아섰다. 처음부터 소환사 본체에게 집중 공격을 퍼부었고, 암살자의 빠른 공격 속도 앞에 미즈노의 체력도 순식간에 깎여나갔다. 하지만 소환사의 화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어서, 미즈노 역시 한순간의 콤보로 징샹 쉬를 압박했다.

 

벼랑 끝 난타전으로 시합이 이어지며 서로가 공격일변도로 도아섰고, 징샹 쉬는 소환수를 먼저 처치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순식간의 화력 집중으로 소환수가 쓰러지고,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한 마지막 콤보에 미즈노가 무릎꿇으며 3세트는 징샹 쉬가 승리를 가져갔다.

 

4세트에선 소환사와 소환수 양쪽을 번갈아가며 공격하는 방식으로 징샹 쉬의 공세가 이어졌다. 강력한 한 방으로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긴 만큼 징샹 쉬의 플레이에도 자신감이 붙는 듯했다.

 

단, 그 자신감이 오히려 징샹 쉬의 목을 조였다. 공세로 돌아선 암살자를 상대로 미즈노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압도적인 체력 차이를 유지하며 최종 승리를 거머쥐고 8강에 진출했다.

 

▲ 경기력 못지 않게 퍼포먼스도 뛰어났던 주술사 미즈노 타츠키. 

 

▲ 보너스. 승리한 뒤 경기장을 뒤집어놓은 미즈노의 세레머니. 무대를 잘 아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