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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HIT vs 이데아, 넥슨과 넷마블 모바일 1위 두고 엎치락 뒤치락

19일 양대 스토어 1위 차지한 HIT, 이데아 업데이트로 1위 탈환 시동

송예원(꼼신) 2015-11-19 15:19:51

모바일게임 시장이 넥슨의 <HIT>와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 2파전으로 들썩이고 있다. 

 

19일 <HIT>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출시 3일 만에 양대 오픈 마켓 1위를 석권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출시 6일 만에 양대 오픈 마켓을 점령한 <이데아>는 한 발 밀려난 모양새다. 

 

다만 <이데아>가 <히트> 출시에 맞서 18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만큼 1위 탈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두 게임의 각축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HIT>와 <이데아>의 대결은 출시 전부터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두 게임 모두 같은 장르의 미드코어 RPG로, 주요 타깃 유저층이 겹친다. <HIT>는 <테라>, <리니지 2>로 이름을 알린 박용현 PD의 모바일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이데아>는 <마구마구> 시리즈와 <A3>로 유명한 넷마블파크(전 애니파크)의 첫 모바일 RPG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두 게임의 퍼블리셔인 넥슨과 넷마블의 정면 승부 역시 초미의 관심사였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데아> 출시에 앞서 이미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레이븐>, <길드 오브 아너>, <백발백중> 등으로 톱 10을 독식하고 있던 상황. 

 

넥슨은 <피파온라인 3M>, <도미네이션즈>, <슈퍼판타지워>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며 추격전을 펼쳐왔으나 1위 진입에는 실패, 넷마블게임즈의 독주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또한 박용현 PD와 넷마블의 악연도 화제가 됐다. 박 PD는 2012년 라다스튜디오에서 넷마블게임즈(당시 CJ 게임즈)에 투자를 받아 PC MMORPG를 준비했던 과거가 있다. 시장 변화에 따라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로 플랫폼 전환을 요구했으나, 박 PD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라다스튜디오를 떠나 지금의 넷게임즈를 꾸렸다. 그는 결국 PC 게임을 포기했고, 심지어 넥슨의 손을 잡고 모바일로 넷마블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왼쪽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9일 기준)
 

<이데아>는 13일 출시 6일 만에 구글과 애플 매출 1위를 동시에 석권하며 넷마블게임즈의 1등 지키기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HIT>가 19일 사전 예약자 60만 명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출시 3일 만에 양대 스토어 1위를 차지한 것. 올해 들어 넥슨의 모바일게임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1위를 차지한 것은 <HIT>가 처음이다. ​성적이 가장 좋았던 <피파온라인 3M>도 2위에 그쳤다. 

 

출시 이후 두 게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HIT>의 정식 출시가 진행된 지난 18일 오는 12월까지 예정된 총 4차례 대규모 업데이트 중 9번 째 신규 지역을 공개하며 1위 탈환에 박차를 가했다. 넥슨 역시 1위 기념 이벤트를 비롯해 포털 및 지상파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성에 나설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네사심삽삼분의 <로스트킹덤>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대작 소식이 잠잠한 만큼, 당분간 모바일게임 시장은 <히트>와 <이데아> 두 게임의 2파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작의 호조로 기존 게임들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상반기를 1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했던 <레이븐>과 <뮤 오리진>은 각각 3위와 6위에 머물렀다. <뮤 오리진>은 5위 권에서도 벗어났다. 현대증권은 16일 “(3분기) 매출의 큰 부분인 <뮤 오리진>이 16.7% 가량 감소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