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이 떴다. 그러자, 중국에서는 카피캣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국내서도 서서히 인기몰이 중인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을 베낀 게임이 중국에서 등장했다. 이름은 <전민삼국대전>(중국명, 全民三国大战)이다. 전민, 삼국, 대전, 이라는 세 단어 모두 중국 게임계에서 인기가 높은 키워드다. 이를 그대로 조합했다.
지난 10일, 중국 게임 매체 등을 통해 공개된 <전민삼국대전>은 <클래시 로얄>의 게임 방식,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빼다 박았다. 그래픽은 중국서 인기가 높은 IP인 '삼국지'를 덧씌웠다. <클래시 로얄>에서 발키리가 나온다면 <전민삼국대전>에선 관우가 나오는 식이다.
<클래시 로얄>은 슈퍼셀에서 2013년 <붐비치>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론칭한 신작이다. 중국 앱스토어에서도 외산 게임 중 이례적으로 높은 순위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장기간 매출 순위 2위를 자랑했던 넷이즈의 <대화서유>를 눌렀을 정도다.
디스이즈게임에서 '김두일의 차이나랩'을 연재 중인 퍼틸레인의 김두일 고문은 "좋은 게임을 신속하게 카피해서 내놓는 것은 중국 회사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비슷한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하스스톤>의 중국 내 카피캣 사건을 언급하며, "<하스스톤>의 경우 중국내 공식 운영사를 통해 카피캣의 출시를 막았지만, 슈퍼셀의 경우 공식 파트너가 없어서 우려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레딧을 통해 또 다른 <클래시 로얄> 중국 카피캣으로 추정되는 게임의 스크린샷이 공개됐다. (일부에서는 합성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 고문의 우려대로 잇단 짝퉁 게임이 등장할 분위기다.
한편 <전민삼국대전>의 뉴스를 보도한 17173은 '만약 이 게임이 출시된다면 플레이할 것인가?'는 설문을 진행했다. 결과는 투표에 참여한 66%의 유저가 플레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