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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NDC 16] (영상) 허벅지살의 움직임까지 연산한다! 넥슨의 AOS '프로젝트 A1'

NDC 16 '도전! AAA급 게임 비주얼' 강연 정리

김승현(다미롱) 2016-04-27 17:54:54

넥슨의 신작 <프로젝트 A1>이 NDC 16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쿼터뷰 AOS임에도 여성과 메카닉의 디테일을 집요할 정도로 살린 영상이 인상적이다. 게임의 인게임 렌더링 영상부터 감상하자.

 

 

<프로젝트 A1>은 SF 배경의 AOS다. 게임은 <가디언 오브 갤럭시>나 <스타워즈> 시리즈같은 캐주얼한 SF를 지향한다. 단, SF라고 총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스타워즈>같은 스페이스 오페라처럼 칼이나 활 같은 판타지적인 무기도 존재한다.

 

또한 <프로젝트 A1>은 평면 맵에서 진행되는 다른 AOS와 달리, <에버플래닛>같은 '구형' 맵에서 진행된다. 구형맵은 밤/낮 개념이 존재하며, 이런 시간의 흐름이 캐릭터와 전장이 영향 받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A1>은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 PC 게임중에서도 하이엔드급 PC 유저를 노려 극한의 그래픽을 추구한다. <프로젝트 A1>은 여타 AOS처럼 플레이 대부분이 쿼터뷰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캐릭터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것은 캐릭터 선택창 정도다.

 

하지만 게임은 이 화면에서도 캐릭터의 '모공'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래픽에 공을 들였다. 마치 AAA급 콘솔이나 MMORPG에서나 볼법한 모델링이다.

 


 

<프로젝트 A1> 팀은 NDC 16에서 게임의 영상과 함께, 이런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들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A1>이 가장 신경 쓴 것은 사실적인 광원 묘사였다. 밤과 낮이 존재하는 게임 특성 상, 그리고 SF라는 배경 특성 상 플레이 중 빛 묘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리얼엔진4는 의외로 섬세한 빛 묘사가 어려운 엔진이다. 언리얼엔진4은 빛의 반사를 묘사하기 위해 '멀티플 스케터링'이라는 기법을 사용한다. 이는 빛이 피부 안에서 반사되기 때문에 텍스처의 디테일한 묘사를 살리기 힘들다. 

 

때문에 개발진은 언리얼엔진4에 표면 반사가 가능한 '싱글 스케터링' 기능을 접목해 산란 묘사의 디테일을 살렸다. 개발팀은 이에 더해 기본 텍스처에 '디테일 노멀'까지 얹어 피부의 모공까지 보일 정도로 디테일에 신경 썼다.

 


 

머리카락도 문제였다. 개발진이 처음 추구한 목표는 '미역'처럼 떡진 머리카락이 아니라,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찰랑거리는 진짜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언리얼엔진4는 구조 상, '버퍼'라는 단계에서 연산을 한꺼번에 하기 때문에 개발진이 바란 섬세한 묘사는 무리였다.

 

개발진은 고심 끝에 직접 툴을 만들어내기로 결심했다. 본래는 머리카락을 화면에 구현하는 순서까지 꼬였었지만, OIT(Order Independent Transparency)을 이용해 화면에 보이는 순서를 재조정했다. 머리카락의 위치가 구분되면서 비로서 개발진이 원하는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머리카락의 얇음(정확히는 그로 인한 반투명성)을 구현하기 위해, 반투명 전용 빛 효과, 그리고 머리카락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빛의 1차 반사, 굴절 반사, 투과 기능까지 구현했다. 이것도 모자라 종국에는 머리카락 뿌리와 끝의 움직임까지 개발진이 수동으로 구현했다. 이것 때문에 부하가 심해, 나중에는 속머리(?) 연산을 멈추는 기능까지 만들 정도였다.

 


 

물리 효과도 화두였다. 타격감에 대한 이슈가 아니었다. 오히려 망토나 사슬과 같은 장식물, 심지어 캐릭터의 근육과 피하지방(!)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버텍스 시뮬레이터'가 큰 역할을 했다. 먼저 개발진은 버텍스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근육이나 지방의 흔들림을 구현하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이렇게 나온 결과물을 캐릭터의 뼈대에 입히니, 캐릭터가 사지를 움직일 때마다 주변 근육과 지방이 자연스럽게 딸려 움직이는 것을 연출할 수 있었다. 다음은 그 결과물이다.

 

<프로젝트 A1> 2015년 개발자료

 

<프로젝트 A1>은 이런 인체 물리 효과 외에도, 캐릭터를 때려 절벽 밑으로 떨어뜨리거나 공중에서 격추시키는 식으로 실제 플레이에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넥슨 SF AOS <프로젝트 A1>는 현재 하이엔드급 PC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순서대로 <프로젝트 A1> 낮/밤 변화 영상, 인게임 물리효과 영상

 

<프로젝트 A1> 아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