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이 텐센트의 품에 안겼다. 지난달 화제가 됐던 텐센트의 슈퍼셀 인수 추진이 현실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텐센트가 소프트뱅크로부터 슈퍼셀 지분을 인수하는데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텐센트는 소프트뱅크와 합의한 슈퍼셀 지분 인수에 대한 내용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텐센트의 슈퍼셀 인수 추진 내용이 퍼졌을 때, 일각에서는 텐센트가 슈퍼셀을 인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슈퍼셀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슈퍼셀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매각하는 것에 대한 거부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다. 당시 슈퍼셀 일카 파나넨 CEO는 소프트뱅크가 자유로운 게임 개발, 경영권 독립을 완전히 보장해줬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따라서 이번 인수 합의는 소프트뱅크가 슈퍼셀에게 보장해줬던 독자적인 게임 개발 환경, 경영권 독립 등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최근 여러 분야에 걸쳐 인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라이엇게임즈 지분을 100% 확보한데 이어 글루 모바일, 포켓 젬스 등 모바일게임 업체 지분을 일부 인수해왔다. 이번 슈퍼셀 인수로 텐센트는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단숨에 높은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한편, 슈퍼셀은 <헤이데이>를 시작으로 <클래시 오브 클랜>, <붐비치>에 이어 <클래시 로열> 등 단 4개 타이틀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클래시 로열>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8,000만 달러(약 948억 2,400만 원)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슈퍼셀의 가치가 90억 달러(약 10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