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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온라인게임 중독된 남친 살해사건

러프 2005-09-12 00:37:45

온라인게임에 중독된 남자친구를 살해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베이징모닝포스트는 온라인게임을 너무 많이 즐긴다는 이유로 남자친구를 살해한 여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돼 현재 공판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조사결과 이 여성은 실직상태였던 남자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에 너무 빠져 일자리를 구할 의향이 전혀 없었고 결혼준비에도 소홀했던 이유가 살해동기가 된 것이라고. 여성의 나이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갓 성인이 된 어린 연령대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중화권뉴스를 영문으로 서비스하는 퍼시픽 에포크데일리 뉴스로 타전돼 전세계 게임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상황이다.

 

 

▶ 중국 청소년에게 온라인게임은 전자헤로인이다

 

중국관영 신화통신 등 최근 중화권 종합지는 온라인게임을 전자헤로인으로 규정하고 폐단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텐진시에 사는 한 소년이 온라인게임 친구를 만나기 위해 자살한 사건이 신화통신에 의해 보도돼 큰 충격을 안겨다 준 것에 이어 아이템분쟁으로 친구를 살해한 사건과 PC방 출입을 막는 어머니를 살해하는 뉴스 등 관영통신의 보도성향이 날마다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중국 PC방의 모습 

 

이는 중국 청소년들의 온라인게임 중독증상이 전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급격한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35만여개가 넘는 중국 PC방도 불법업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인터넷육성책에 따라 단속 역시 지금껏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왔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인터넷 중독자를 전체 인터넷이용자인 1 3,000만명의 3.5% 450만명 안팎(온라인게임 이용자는 2,3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온라인게임의 중독자들은 학업에 빠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PC방비 마련을 위해 강도, 절도를 저지르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청소년 네트워크 협회에 따르면 베이징 하이덴 구의 경우 청소년범죄의 90% 이상이 온라인게임 중독과 관련된 통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체 인구의 10%만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지만 급격한 증가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온라인게임 중독에 따른 폐해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의 중국정부의 입장이다.

 

온라인게임 중독과 관련된 이 같은 사건들은, 3~5시간 이상 온라인게임을 플레이 할 경우 아이템 및 경험치획득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온라인게임 타임아웃제의 시도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인터넷이용을 적극 장려하면서도 폐단에 대한 안전장치 없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철퇴를 날려대는 중국정부의 정책은 네티즌들의 불만만 끊임없이 고조시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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