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XL게임즈의 신작 MMORPG가 크라이엔진2로 개발된다.
20일 독일 크라이텍은 XL게임즈(대표 송재경)가 준비중인 신작 MMORPG에 자사의 ‘크라이엔진2’(CryEngine2)가 사용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언리얼 엔진 3와 함께 차세대 엔진으로 손꼽히는 크라이엔진2로 국산 MMORPG가 개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버전인 크라이엔진으로 개발중인 국산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위메이드의 <카일라스>가 있다.
XL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는 “크라이엔진2는 최고의 그래픽과 물리 효과가 뛰어난 엔진으로, 우리의 신작 게임과 사업을 구현하는데 완벽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XL게임즈의 부사장이자 기술 디렉터를 맡고 있는 패트릭 돈은 “크라이엔진1 기술로 개발중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통해 이미 크라이엔진을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크라이텍이 개발중인 <크라이시스> 초기 프리뷰를 본 뒤 그들의 새로운 툴과 엔진으로 작업해 나가기를 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XL게임즈가 만드는 MMORPG는 현재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며, 최소 3년 정도의 개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북미 주요 매체들은 이번 뉴스를 보도하면서 XL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었다는 경력과 <리니지>를 통해 아시아에서 MMORPG 시장을 개척한 개발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 크라이엔진 2
독일의 독립 개발사 크라이텍(Crytek)이 FPS게임 <파 크라이>를 개발하면서 만든 크라이엔진의 두 번째 버전.
크라이텍은 <파 크라이>의 유통사였던 유비소프트를 떠난 뒤 크라이엔진2로 개발중인 신작 FPS <크라이시스>의 유통 파트너로 EA를 선택했다.
크라이엔진2는 실시간 수정, 범프 매핑, 다이나믹 라이트, 내장 물리 시스템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종합 3D 엔진이다.
노말 맵과 유사한 텍스처 표현처리 능력을 보이면서도 처리 속도가 빠른 폴리범프 2와 DirectX 10까지 지원하는 차세대 실시간 렌더링 기능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사운드와 인공지능 역시 새로운 기능들로 강화되었다.
성능과 함께 엔진에서 가장 중요한 개발 편의성을 위해 크라이엔진2에는 업그레이드된 '샌드박스 월드 에디터'가 들어 있다. 이 도구를 통해 물체의 배치 및 인공지능의 설정, 라이팅의 강약 조절, 캐릭터 얼굴 제작 등의 작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 크라이엔진2가 적용된 온라인게임은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해외 MMORPG <엔트로피아 유니버스>가 있다.
원근감을 살려주는 '뎁스 오브 필드'(Depth of Field)가 적용된 모습.
샌드박스 에디터를 사용해 병사들의 인공지능을 설정하고 있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