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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오큘러스 VR 창업자 팔머 럭키, 비밀리에 트럼프 지지단체를 후원?

비공식 트럼프 서포터 '님블 아메리카' 후원, 밀로 이아노플로스 영향으로 추측

정혁진(홀리스79) 2016-09-23 17:54:59

오큘러스 VR의 창업자 팔머 럭키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이하 트럼프)에게 비밀리에 지지 자금을 대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북미 언론지 데일리비스트는 팔머 럭키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며 위 내용을 최초 보도했다. 페이스북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만 답변한 상황이다.

 

데일리비스트는 팔머 럭키가 페이스북에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매각하면서 벌은 돈을 안티 힐러리 클린턴 이미지 및 포스팅 등을 올리는 비공식 트럼프 서포터 그룹을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그가 지원한 곳은 ‘님블 아메리카(Nimble America(//www.nimbleamerica.com​))로 온라인, 오프라인, 바이럴 포스팅 등 활동으로 트럼프를 홍보하는 사이트다. 이곳에 따르면, ‘님블 아메리카’는 설립자, 부대표 등을 필명으로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있으며, 팔머 럭키는 이 곳에서 ‘님블리치맨(NimbleRichMan)’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레딧에서도 마찬가지로 같은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레딧을 통해 팔머 럭키로 추정되는 ‘님블 리치맨’과 접촉하는데 성공했고 그에게 님블 어메리카에게 활동하게 된 이유를 밝혀냈다. 팔머 럭키는 님블 아메리카와는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만났으며, 그들에게 “나는 막대한 자금이 있다. 이런 것(님블 아메리카의 콘텐츠)를 더 보고 싶다고 말하자, 그들이 자금을 원해서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팔머 럭키는 님블 아메리카’에 “나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위해 수년간 지원했으며, 상당량의 자금을 님블 아메리카에 기부했다”고 남겼다.

 

지난 토요일에는 “아메리카 혁명은 개인 부자들이 자금 지원을 했기에 가능했으며 역사적으로도 많은 자유화 운동이 같은 방법으로 진행됐다”며, “미국의 엘리트들에게 막대한 자금력 없이는 대적할 수 없다. 이들은 자금력을 활용해 당신들을 파괴할 것이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데일리비스트는 팔머 럭키가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계기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이자 정치 선동가인 영국의 컬럼니스트 밀로 이아노플로스(Milo Yiannopoulos)와 1년 전에 만난 것을 이유로 들었다. 당시 밀로 이아노플로스는 백인을 대학으로 보내자는 자선운동을 벌이기 전이었는데, 이 때 팔머 럭키를 만난 후 밀로 이아노플로스의 계좌에 거액의 금액이 송금됐기 때문. 데일리비스트는 팔머 럭키가 그에게 금액을 송금했다고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