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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1킬에 1달러? ‘도박’ FPS 게임 등장

돈 내고 총알 구입-잘 쏘면 돈 버는, 도박과 FPS의 결합

shiraz 2007-09-03 15:13:08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영화 <아발론>의 주인공 '애쉬(Ash)'. 다른 게이머의 입에 오르내릴 만큼 뛰어난 FPS게임 실력을 보여주는 애쉬는 게임 속에서 얻은 점수를 현금으로 바꿔서 생활한다.

 

어쩌면 이 '애쉬'가 현실에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현금으로 총알을 사서 적을 쓰러뜨리면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FPS게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의 게임 개발사 '크와리(Kwari)'는 최근 자사가 개발중인 FPS게임 <크와리>를 공개했다. 그런데 이 게임은 기존의 FPS게임들과 많은 점에서 다르다. 

 

<크와리>는 무료로 클라이언트를 다운 받을 수 있지만,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현금을 내고 게임에서 쓸 총알을 구입해야 한다.

 

개발사는 정액제와 부분 유료화의 두 가지 방식으로 총알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크와리>를 즐기기 위해서는 계정에 돈을 충전해야만 한다.

 

충전한 돈은 마치 도박의 판돈 같은 역할을 한다. 현금으로 구입한 총알을 쏴서 적을 맞추면 상대방이 갖고 있는 현금을 빼앗을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이 총에 맞으면 그 만큼의 돈이 상대방에게 넘어간다.

 

게임이 끝난 후 플레이어는 벌어들인 돈을 쉽고 빠르게 자신의 은행 계좌로 이체시킬 수 있다. 사실상 '하우스'의 역할을 하는 개발사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얻지 않고 오직 총알의 판매만으로 수익을 얻는다.

 

<크와리>는 16인용 맵 3개와 64인용 맵 1개를 지원한다. 방을 만들 때 '점당 OOO원'의 맞고 게임처럼 총을 한 발 맞으면 얼마의 돈이 빠져나갈 것인지 설정할 수 있다. 총알 한 발당 1센트에서 1달러까지로 조절할 수 있다.

 

고수가 초보들의 돈을 쓸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크와리>는 비슷한 실력의 플레이어들끼리만 전투를 벌일 수 있게 했다. 또한, 일단 한 번 이상 고수 레벨에서 게임을 했던 플레이어는 초보 레벨로 되돌아 갈 수 없도록 했다.

 

<크와리>에는 잭팟(JackPot)이라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같은 행위로 다치거나 구급약 등을 집어 들었을 때 계정에서 약간의 돈이 빠져나가며 저절로 잭팟에 응모하게 된다. 

 

이 잭팟은 매 시간, 일간, 주간, 월간 단위로 터지게 되며, 상금은 모두 플레이어들이 응모한 돈으로 지불된다. 개발사는 이 돈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며, 상금의 규모는 <크와리>에 참여하는 플레이어의 수가 많아질 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된다.

 

개발사 크와리의 설립자인 에디 길(Eddi Gill)은 보도자료를 통해 "돈은 모든 것을 바꾼다. 전통적인 FPS게임보다 더 화끈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클랜 토너먼트에 상금을 거는 다른 게임들의 사례를 들며 "돈을 위해 게임을 한다는 개념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게이머들 사이에 엄청난 논란을 불러 올 FPS게임 <크와리>는 연말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중이며, 현재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크와리>의 맵 컨셉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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