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 규모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이 조사한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게임시장은 10조 7,223억 원을 넘어섰다. 2016년에는 1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러한 성장치와는 달리 다수 게임사는 여전히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게임사와 중소 게임사의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한콘진이 지난해 국내 게임사 885곳을 대상으로 2015년 매출 규모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2%인 726개 게임사가 1억 원 미만의 매출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소수 게임사만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다수 게임사의 개발력, 개발 환경은 계속 열악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간 정도 매출
규모를 형성하는 회사는 거의 없는 셈이다.
열악한 환경은 성장의 정체로 이어지고 있다. ‘201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은 2013년 -0.3%로 시작해 2014년 2.6%,
2015년에는 7.5%까지 더딘 성장을 이루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의 매출 현황을 보면 이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2015년 국내 게임산업 전체 규모 중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의 비중은 4조 원에 가까운 35%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 넥슨은 1조 8,086억 원, 넷마블게임즈는 1조 729억 원, 엔씨소프트는 8,383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대형 3사의 올해 매출 비중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10일 4분기 매출
발표 예정인 넥슨을 제외한 나머지 두 곳은 지난해 매출이 발표된 상황. 넷마블게임즈는 4,271억 원이 증가한 1조 5,000억
원, 엔씨소프트는 1,453억 원이 증가한 9,836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NHN 엔터테인먼트(6,446억
원), 스마일게이트(6,004억 원) 등이 대형 3사와 그나마 격차가 적은 편. 다수의 중견 게임사는 3사에 비해 낮은 편이다. 컴투스, 게임빌이 각각 4,335억
원, 1,523억 원을, 네시삼십삼분이 1,16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선데이토즈는 797억 원을, 데브시스터즈는 195억
원이다.
결국, 이러한 현상이 심화하면 중소 게임사들의 규모는 점점 축소되거나
인디, 스타트업의 등장은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게임성보다는
수익을 위주로 하는 게임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다수 관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책
및 제도 개선, 규제 완화 등 산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통해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게임사를 제외하면 중소 규모 회사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