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이 단독으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킹닷컴 한국지사는 최근 영국 본사로부터 지사 철수를 통보받았다. 현재 6명 정도로 구성된 한국지사는 없어지며, 모든 국내 활동 계획과 관련된 마케팅은 본사로 이관된다.
다만, 국내 게임 서비스는 종료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출시 타이틀마다 진행됐던 현지화 작업은 모두 본사에서 진행하며, 마케팅 활동은 국내 파트너 및 본사 팀을 통해 진행한다고 킹닷컴은 밝혔다.
킹닷컴은 2014년 4월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이후 약 1년 뒤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최초 지사설립 시 인력은 4명. 사업 마케팅, 유저 커뮤니케이션 인력이다. 킹닷컴은 국내 시장에서 <캔디크러쉬사가>, <캔디크러쉬소다>, <캔디크러쉬젤리> 등 ‘캔디크러쉬’ 시리즈를 포함해 <파라다이스 베이>, <팜히어로 사가>, <버블위치 사가> 시리즈 등 여러 게임을 국내 출시했다.
킹닷컴은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도 인상적이었다. 국내 첫 진출작 <캔디크러쉬소다>는 출시 3주 전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게임 내 등장하는 소다병, 소다곰을 활용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바둑기사 조훈현 씨, 발레리나 강수진, 작곡가 유희열, 탤런트 송재림, 김소은, 라미란, 가수 양동근, 박재범 등을 비롯한 8명의 다양한 분야 관계자를 기용, TV 광고를 진행했다. 이후 스타 마케팅은 ‘무한도전’ 팀, 공승연까지 이어졌다.
한국지사 진출을 선언한 지 8개월 뒤인 11월에는 국내 개발사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킹닷컴은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의 <포레스트 매니아>가 자사의 <팜 히어로즈 사가> 저작권을 침해, 부정경쟁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는 킹닷컴이 승소했으나 올해 1월 12일에 열린 2심에서는 아보카도가 승소했다. 아보카도의 게임이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고 부정경쟁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서울고등법원이 판단한 것. 당시 킹닷컴은 ‘상고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킹닷컴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을 통해 “킹은 신중한 검토 끝에 국내 마케팅 지원 기능을 본사에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앞으로 국내 파트너 및 본사 팀을 통해 한국에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며, 국내 유저들이 킹의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한국 시장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