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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강제하지 말고 '합의'해 주세요, 닌텐도 스위치의 '자녀 보호 앱'

부모와 자녀의 대화를 통해 자율적인 게임 이용 시간 조절에 중점

최영락(가나) 2017-03-03 14:37:19

"강제 슬립 모드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닌텐도는 지난 1일 자사 게임 기기 '닌텐도 스위치'의 발매를 앞두고, 무료 애플리케이션 '닌텐도 스위치 자녀 보호'(Nintendo Switch Parental Controls App, 이하 자녀 보호 앱)를 출시했다.

 

자녀 보호 앱은 부모가 스마트기기를 통해 자녀의 게임 이용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단, 닌텐도는 부모가 자녀 보호 앱을 이용할 때, 되도록 강제적인 수단을 사용하지 않길 권한다. 먼저 닌텐도가 배포한 자녀 보호 앱 소개 영상부터 살펴보자.​ 

 

 

이 앱은 부모가 실시간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하는 자녀의 게임 이용 시간과 이용 중인 게임을 모니터 해 원격으로 제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부모는 앱을 통해 자녀의 게임 이용 가능 시간(15분 단위)을 설정할 수 있다. 부모가 일일 게임 이용 가능 시간을 설정하면, 자녀의 게임 이용 중 시간 초과 알림 메시지가 화면에 표시된다. 자녀는 메시지를 보고 자발적으로 게임 이용을 자제할 수 있다.

 

자녀가 게임 이용 시간을 초과하면 부모에게 이 사실이 푸시 알림으로 자동 전달된다. 부모는 이를 통해 자녀가 게임 이용 시간을 얼마나 준수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자녀가 게임 이용 시간을 어길 시, 부모는 원격으로 게임 이용의 제한을 둘 수 있다. 자녀 보호 앱은 이외에도 특정 연령 등급 이상의 게임 이용을 막는 기능, 메시지나 사진 교환과 같은 다른 유저와의 커뮤니티 기능을 제한하는 기능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닌텐도는 이런 강제적 기능을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길 권한다. 자녀 보호 앱은 기본적으로 부모와 자녀가 '게임 이용 규칙'을 합의하는 것을 돕는 앱이지, 부모가 강제적으로 자녀를 통제하는 앱이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로 영상은 강제 슬립 모드를 '일종의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하며, 부모 캐릭터가 강제 슬립 모드를 했을 때 자녀 캐릭터가 절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신 닌텐도가 권하는 것은 자녀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 끊임없이 관심 가지고 대화하고, 자녀와 '합의'해 게임 이용 시간을 조절하라고 말한다.

 

닌텐도는 이를 위해 자녀 보호 앱에 자녀가 매월 어떤 게임을 얼마나 이용하는지 부모에게 주기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부모는 이를 통해 자녀의 게임 이용 시간은 물론, 어떤 게임에 가장 관심이 많은지 확인할 수 있다. 닌텐도는 자녀 보호 앱 소개 영상을 통해 자녀가 어떤 게임을 이용하는지 알게 되면 자녀와의 대화가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닌텐도는 영상 말미에 "규칙을 정해 놓으면 부모와 자녀 모두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다"며, 부모에게 '합의'를 통해 자녀를 보호해 줄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