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정말 끔찍하다. 혀에 닿자마자 쓴맛이 산불처럼 번지며 입안을 폭격했다." 음식 리뷰가 아니다.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 카트리지'를 맛 본 이들의 평가다.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가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조금 독특한 리뷰가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코타쿠나 IGN 등 일부 외신은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 카트리지를 맛보고 평했다. 카트리지를 맛본 이들은 하나같이 '끔찍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일례로 코타쿠의 '제프 케르스트만' 기자는 카트리지의 맛에 대해 "이건 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이다. 카트리지가 혀에 닿자마자 쓴맛이 산불처럼 번지며 입안을 폭격했다. 마치 오렌지 껍질을 짜낸 즙에서 오렌지 향을 뺀 것과 같은 맛이다. 음료수를 마셔봤지만 완벽히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라고 묘사했다. 다음은 그가 카트리지를 직접 맛보고 보인 리액션이다.
(It’s the worst thing you can do to your tongue. Immediately upon touching a Nintendo Switch cartridge one’s tongue is assaulted by a harsh bitterness that spreads like a brush fire through the mouth. If you’ve ever pinched an orange peel and tasted the oil that oozes from the rind, it’s like that, only without the citrus accents. Having a drink on hand helps, but not completely.)
3분 30초부터
닌텐도 스위치 게임 카트리지는 왜 이런 맛이 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 보호' 때문이었다.
해외 매체 폴리곤은 지난 2일, 스위치 카트리지 맛에 대한 닌텐도의 답변을 기사화했다. (원문 링크) 닌텐도 대변인은 폴리곤과의 서면 문답에서 스위치 카트리지 맛에 대해 "카트리지가 입 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우발적으로 카트리지를 삼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대책인 셈이다.
닌텐도는 이를 위해 스위치용 게임 카트리지에 데나토늄 벤조에이트라는 물질을 코팅했다. 데나나토늄 벤조에이트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쓴 물질이다.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혀에 닿으면 20초간 불쾌할 정도로 쓴맛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