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헬퍼는 이제 그만' 라이엇게임즈, 롤 헬퍼 제작사로부터 승소

저작권 침해와 부정경쟁 인정, 국내는 6월부터 법적 처벌 가능

장이슬(토망) 2017-03-06 14:12:51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더 이상의 '롤 헬퍼'는 찾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롤 헬퍼' 제작사 '리그샵'이 라이엇게임즈에게 115억 원의 배상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관련기사] "법정에서 만나자" 라이엇게임즈 '롤 헬퍼' 제작사 고소

 ​

해외 법률 뉴스 사이트 Law360은 2일, 라이엇게임즈가 '롤 헬퍼' 제작사 '리그샵'을 상대로 승소했다고 전했다. '롤 헬퍼'는 별 조작 없이도 상대의 공격을 쉽게 피할 수 있고, 공격 범위나 쿨타임 같은 숨겨진 정보도 알려줘 공정한 대결 구도를 무너트린 프로그램이다. 리그샵은 '롤 헬퍼'를 월 15달러(한화 약 1만 7천 원) 혹은 50달러(한화 약 5만 7천 원)에 판매했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8월, 리그샵을 대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라이엇게임즈의 주장에 따르면 리그샵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부정경쟁으로 이득을 취할 뿐 아니라, 게임 서버를 공격하고 라이엇게임즈의 직원을 협박했다. 그리고 소송이 임박하자 'Chattani Mistie y Pichu Pichu SRI'라는 페루의 유령 회사로 위장했다.

 

라이엇게임즈의 소송문 중 일부

 

소송을 담당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원은 라이엇게임즈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에 따르면 리그샵은 영구 금지 명령을 받아 더이상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거나 핵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고, 프로그램 판매를 위해 개설한 홈페이지의 통제권을 라이엇게임즈에게 넘겨준다. 추가로 1천만 달러(한화 약 115억 원)에 달하는 돈을 배상해야 한다.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도 '핵'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비인가 프로그램을 유통한 11명의 수사에 협조했고, <오버워치>도 유저 제보를 받아 핵 유저를 적발하는 등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올해 6월부터 '게임 핵, 사설 서버 처벌법'이 적용됨에 따라 법적 처벌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

  <리그 오브 레전드>에 '롤 헬퍼'를 사용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