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의 수요는 공급을 가뿐하게 앞지른 상황이다."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의 진단은 사실이었다. 3일 출시한 닌텐도의 신형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순조로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닌텐도 아메리카의 레지 필스 에이미 대표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 후 이틀 간 Wii를 제치고 닌텐도의 다른 콘솔보다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고 말했다. 2006년 북미에 출시한 Wii는 6일 만에 60만 대를 판매했다. 또 함께 발매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이하 '젤다') 역시 북미 닌텐도에서 최고의 매출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웹진 '유로게이머'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는 출시 후 가장 빨리, 많이 팔린 콘솔이 됐다. 출시 후 첫 주말을 거치면서 영국은 8만 대, 프랑스는 10만 5천 대가 팔려나갔다.
<젤다>의 경우 영국에서는 <Wii 스포츠>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며, 자세한 수치가 공개된 프랑스에서는 9만 6천 장이 팔렸다. 주말에 닌텐도 스위치를 산 프랑스 사람 중 약 91%가 <젤다>를 함께 샀다는 뜻이다.
한편 일본에서도 닌텐도 스위치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7일 패미통은 일본에서 닌텐도 스위치가 3일 동안 33만 637 대가 팔렸고, <젤다>는 19만 3060 장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이 집계는 DL 판매가 제외되어 있어, 실제 판매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 유통사 중 하나인 '주식회사 게오'는 <젤다>, <1-2 스위치>, <뿌요뿌요 테트리스S>, <슈퍼 봄버맨 R> 순으로 게임 판매량이 높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 업체 'DFC 인텔리전스'는 2020년까지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량을 4천만 대로 예상했다. 게임·대화형 매체 전문 조사 업체 '슈퍼데이터 리서치'도 2017년 말까지 전 세계 약 500만 대의 닌텐도 스위치가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