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게임 개발자부터 대학생 인디 팀까지, 게임 개발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 Conference, 이하 'NDC')가 25일 개막했다.
행사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넥슨 본사와 인근 발표장에서 열린다. 이번 NDC 17의 주제는 '탈(脫) 슬로건'이다. 그간 '패스파인더', '다양성' 등 여러 주제를 걸고 진행된 NDC지만, 올해는 정해진 슬로건과 경계 없이 다채로운 강연을 마련하고, 지식의 폭을 확장해 참관객이 능동적으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취지다.
이에 따라 올해 NDC에서는 게임 기획자, 프로그래머, 법률가, 현직 고등학교 교장까지 직무를 막론하고 다양한 연사가 등장해 게임에 대한 생각과 지식을 공유한다. 특히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과 실패 사례를 발표하는 포스트모템 발표가 다수 진행될 예정이다.
게임 개발과 프로그래밍 외에도 게임 운영 및 서비스, 마케팅 관련 노하우를 폭넓게 공유하고자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 & 사운드 ▲프로덕션 & 운영 ▲사업마케팅 & 경영관리 ▲인디게임 ▲커리어 등 강연주제도 한층 다양해졌으며, 올해(2017년)는 특히, 하나의 게임기술로 자리매김한 ▲가상현실 트랙이 추가돼, VR과 관련한 정보공유 강연이 다수 마련됐다.
주목받는 강연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이학성 아티스트의 '<오버워치> 히어로 생성 과정 및 테크니컬 아트', 슈퍼셀의 게임 리드를 담당하는 티무르 하우실라의 '슈퍼셀만의 게임 개발'이다. 특히 <페리아연대기>, <프로젝트 DH>등 넥슨이 개발 중인 신작을 엿볼 수 있는 강연도 준비됐다. 이외에도 게임 개발부터 마케팅, VR까지 다양한 분야의 강연 120개가 참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도 라이엇게임즈,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조이시티, 블루홀 등 국내 게임사의 강연도 다수 진행되며, 넥슨이 서비스하는 <마비노기 영웅전>, <이블팩토리>, <HIT> 등 다수 타이틀 관련 강연과, 다양한 커리어, 마케팅 관련 강연이 함께 마련된다.
NDC 행사 기간 동안 넥슨 사옥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더놀자밴드, 넥슨합창단, 넥슨밴드, 은토와 네코드가 참여하는 '게임음악 거리공연'이 진행된다. 매년 호평을 얻은 넥슨 ‘일러스트 아트 전시회’를 개최하고, 이근우 아티스트의 개인 전시회와 VR 체험부스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이어진다.
한편, 2007년 사내 지식 공유 행사로 시작한 NDC는 11년째를 맞으면서 국내 게임업계에서 손꼽히는 컨퍼런스 행사로 성장했다.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NDC 16에는 약 7천여 명이 참관을 신청했으며, 누적 참관객은 약 2만 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