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크로니클 온라인>이 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는 <에밀 크로니클 온라인>은 서비스 종료에 앞서 '엔딩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15일, 일본 게임사 겅호는 자사가 개발, 서비스하는 PC MMORPG <에밀 크로니클 온라인> 서비스를 8월 31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2005년 일본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12년 만의 서비스 종료 결정이다.
<에밀 크로니클 온라인>은 겅호를 비롯해 온라인게임 개발사 헤드록, 애니메이션 '디지캐럿'과 '갤럭시엔젤'로 유명한 콘텐츠 기획사 브로콜리가 공동제작으로 참여했다. 그 결과 애니메이션 풍의 아기자기한 카툰 그래픽과 캐릭터, 빙의와 비공정 등 유저 간 커뮤니티를 강조한 시스템을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일본 바깥에서는 난항을 겪었다.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그라비티는 2007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중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서비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1년 이내에 서비스를 중단했고, 한국과 중국도 3년에 그쳤다. 그리고 일본 역시 오는 8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다. 이미 게임의 유료 아이템 판매는 중단된 상태다.
겅호는 <에밀 크로니클 온라인> 유저를 위해 25일, 대규모 '엔딩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업데이트 내역은 밝히지 않았지만, 서비스 종료 공지에서 특별히 '엔딩을 향한 업데이트'라고 예고한 만큼, 메인 스토리 완결을 비롯한 여러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 예측된다.
한편, <에밀 크로니클 온라인> 운영팀은 서비스 종료 공지를 통해 "<에밀 크로니클 온라인>은 운영팀에게 있어서도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의 추억이 가득 찬 작품이다. 엔딩을 향한 대형 업데이트 이후에도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으니, 마지막까지 게임을 즐겨달라" 라고 당부했다.
<에밀 크로니클 온라인> 일본 서비스 종료 공지 (이미지 출처 :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