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M> 출시 버전에는 '거래'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다.
엔씨소프트는 20일 오후 3시, <리니지 M> 공식 사이트를 통해 게임의 거래소와 유저 간 아이템 교환 기능이 출시 버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이유는 게임을 양대 마켓에 12세 이용가로 제공하기 위함이다.
유저 간 거래 가능 여부는 <리니지 M> 출시 전부터 업계의 화두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M>을 홍보하며 원작의 상징적인 아이템 '진명황의 집행검'을 유저끼리 거래하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게임의 거래 기능을 강조했다. <리니지 M> 기자 간담회에서도 '아이템의 가치, 자유로운 시장경제가 게임의 근간 중 하나'라고 내세웠을 정도다.
하지만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거래소 기능이 아이템 현금 거래 사이트를 모사했다는 이유로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후 공지를 통해 '유료 재화를 이용한 거래 시스템은 청소년 이용 불가'라고 알렸다. 게임의 주 요소 중 하나로 유저 간 자유로운 거래를 내세웠던 <리니지 M>도 해당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5월 기자 간담회에서 "등급을 어떻게 가져갈지는 계속 논의 중이다"라고 답하며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리고 20일, 엔씨소프트는 공지를 통해 <리니지 M> 12세 이용가 출시를 위해 출시 버전에선 거래 관련 기능을 뺀다고 알리며 한발 더 물러났다. 문제의 여지가 있는 거래소는 물론, 기준 자체가 없는 유저 간 1:1 거래 기능까지 뺀 조심스러운 태도다.
단, 엔씨소프트는 거래 기능 삭제가 어디까지나 출시 버전에만 국한된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관계자는 “<리니지 M> 출시 이후,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의해 거래 관련 기능을 <리니지 M>에 추가하겠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도 못박았다. 엔씨소프트는 공지를 통해 ‘거래소’ 기능을 7월 5일 이전 추가할 수 있게끔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만약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분류 심사가 빨리 나온다면 그것보다 더 빨리 적용될 수도 있다. ‘유저 간 1:1 거래’ 기능은 거래소 기능 도입 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공지를 통해 "<리니지 M>에서 거래는 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이 가치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서비스를 약속하겠다"라며, 게임에 거래 기능 유지 의사를 강한 어조로 강조했다.
한편, <리니지 M>은 21일 0시부터 양대 마켓에 론칭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