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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 교육기관 G★ 참가이유와 성과는?

게임 교육기관의 지스타 참가에 대한 5가지 궁금점

현남일(깨쓰통) 2007-11-11 04:05:41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국제 게임 전시회지스타에는 언제나 하늘에 떠있는 공기처럼, 흘러가는 강물처럼 매년 꾸준하게 참가하는 일련의 단체들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 아카데미. 즉, 게임교육기관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게임 교육기관은 올해 지스타 2007에도 국내외의 18개 기관이 참가해, B2C관에서게임 아카데미관이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지스타를 방문하는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사실, 이들의 존재가 다소 뜬금없게 다가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언론에서조차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실정인데요.

 

그렇다면 그들은 대체 무슨 이유로 비싼 부스 임대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이 지스타에 참가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 행사를 통해 얻어가는 소득은 무엇이 있을까요? 디스이즈게임은 이에 대해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행사장 입구 바로 앞이라는상석에 자리를 잡아, 학교의 졸업작품을 전시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와 한국IT전문학교. 웬만한 게임사 뺨치는 수준의 규모와 부스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궁금점 1. 교육기관이 지스타에 참가해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올해 지스타 2007에는 총 18개의 교육기관이 참가해서 관객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살펴보면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게임학과’, ‘호서대학교 게임학과같은 대학교의 게임학과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대학교 게임학과들은 지스타에서 주로 학생들의 졸업작품 전시를 메인 행사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적게는 3~4개에서 많게는 1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게임들(주로 PC 싱글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시연의 장을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올해 지스타에는 국내 외에도 카네기멜론대학’, ‘일본공학원전문학교같은 외국의 게임교육기관 역시 참가해서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와 별도로 유학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일본의 교육기관인일본공학원전문학교의 부스전경.

 

 

궁금점 2. 그들은 무슨 목적으로 지스타에 참가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대체 이들은 무슨 목적으로 지스타에 참가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니 거의 모든 참가학교가 다른 무엇보다도 학교의 홍보를 위해서 라고 입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주성대학교 게임디자인학과의 한 학생은국내에는 지스타 외에 이렇게 많은 게이머와 업계관계자들이 모이는 행사가 없다. 우리 학교의 경우 얼마 전까지는 학교 내에서 별도의 졸업작품 전시회를 진행했지만 그 효과가 아주 미약했다. 그에 비하면 정말 지스타는 효과 만점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국내에 게이머들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가 전무한 현 실정에서, 10만 명이 넘는 게이머와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지스타는 정말 유용한 홍보의 장이라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들과 게이머들이 많이 몰리는 G★는 학교 홍보에 있어 최적의 장소」 

 

 

이밖에도 학교가 지스타에 참가하는 데는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서 라는 목적도 있습니다. 현업에 종사하는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졸업작품을 선보여서우리들 학생들의 실력은 이러이러하니, 채용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식으로 홍보한다는 거죠.

 

실제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경우, 이런 목적을 위해 전시장을 방문하는 업계관계자들에게 학생들의 졸업작품과 연락처가 담긴 졸업작품집을 배포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한 학생은 실제로 졸업작품전을 보고 업계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으며, 이 중에는 실제 취업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스에 전시되는 졸업작품의 경우, 당장의 그래픽 퀄리티 보다는 아이디어가 훌륭한 게임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프리허그'를 소재로 하는 한 학교의 졸업작품 시연대를 관람객이 플레이하는 모습입니다.

 

 

궁금점 3. 그렇다면 그들은 지스타에 만족하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그렇다라고 답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의 부스를 찾아온 업계 관계자들의 경우 지스타 후에도 계속 연락을 해서 학생 및 학교에 대해 문의를 해온다는 것인데요, 이 중에 일부는 또 학생들의 취업 및 산악 협동을 제의해 온다고 합니다. 심지어 일부는 아예 학생들이 만든 졸업작품을 상용게임화할 생각이 없냐고 문의해 오기도 한다고 하는군요.

 

참고로 행사중에는 업계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도, 학교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해온다고 합니다. 특히 게임학과에 관심이 많은 입시생이나 그 부모가 적극적으로 입시상담을 요청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학교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였습니다.

 

행사 기간 중에 굉장히 많은 업계관계자들이 부스를 방문하여 명함을 남기고, 행사가 끝난 다음에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온다고 합니다.

 

 

궁금점 4. 혹시 어려움이나 조직위원회에 바라는 점은 없는가?

 

이 역시 대부분의 학교 관계자들이특별하게 어려운 점이나 조직위원회에 바라는 점은 없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있어도학교에 대한 부스임대료 할인 혜택을 좀 더 강화해달라(현재는 10%)”라는 것 정도를 꼽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IT전문학교의 이규훈 교수는워낙 얻어가는 소득이 많기 때문에 당장 큰 불만은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현재 밖에서는 지스타의 개최시기에 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학교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개최시기가 입시철-졸업시즌과 겹치기 때문에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히려 행사가 5월 같은 다른 계절로 옮겨진다면 졸업작품을 전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는 참가하는 곳이 확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행사시기에 큰 불만은 없음. 오히려 만약 행사가 11월이 아닌

계절에 열린다면 게임학과들은 지스타에 출전하지 않을 것」

 

 

궁금점 5.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그렇다면 이런 게임 교육기관 부스에 대해 지스타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요?

 

지스타에 입장하자마자 <마비노기 영웅전> 같은 신작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은 대부분 학교 부스에 대해뜬금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가족단위로 온 관객들의 경우는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장안 대학교의 한 학생은가족단위로 오는 관람객들이나, 다소 연령대가 낮은 게이머의 경우, 당장 게임의 이름값이나 완성도 보다는 행사장에서 잠깐 잠깐 즐길 수 있는 순간의 재미를 더 중요시한다. 이 때문인지 의외로 학생들의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학교에 있는 모션캡처 장비를 사용해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체감형 탁구 게임. 기술적인 세밀함 보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