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언더파이어>의 개발사 블루사이드의 삼본정밀전자 인수 계약이 해지됐다. 삼본정밀전자는 오늘(1일), 당사의 최대주주를 블루사이드로 변경하는 내용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제 사유는 양수도 대금 미지급이다. (공시 링크)
블루사이드는 지난 2월, 삼본정밀전자와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삼본정밀전자의 지분 55.47%를 약 843억 원에 양도받는 내용의 주식 양도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초 계약에 따르면, 당일 계약금 57억 원을 지급하고 3월 30일까지 789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월 30일, 43억 원의 추가 계약급을 지급하고 잔금 743억 원을 6월 5일에 지급하기로 계약 내용을 변경했다. 6월 5일이 되자 블루사이드는 다시 한 번 잔금 지급일을 8월 31일로 연기했으나, 당일까지 양수도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계약이 파기됐다.
현재 블루사이드의 재무구조는 매우 취약한 상태다.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누적 손실로 인한 미처리결손금이 2012년 기준으로도 이미 407억 원을 넘어 인건비 지급도 힘들어진 상태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임금 미지급은 별다른 통보 없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일부만 지급된 상태이며, 4대 보험 미납도 수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인수 실패로 인해 블루사이드의 우회상장은 어렵게 됐다. 또한, 삼본정밀전자의 투자 목적으로 지급한 계약금 100억 원 및 발생이자 전액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한편, 블루사이드는 지난 2월 자사가 진행하고 있는 VR사업 및 신규게임 관련 사업과 ‘삼본정밀전자’의 현재 주력 제품군, 보안 및 인증 관련 기술, 그리고 하드웨어의 설계 및 제조, 생산 능력 등에서 모두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삼본정밀전자’를 인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