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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붕괴3rd’와 ‘원피스’는 어떻게 유저 스스로 지갑을 열게 만들었을까?

‘붕괴3rd’ 구글 매출 3위, 애플 매출 2위 달성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이영록(테스커) 2017-10-23 19:17:42

[주간스마트는?] ‘주간스마트’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정보를 모아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마켓에서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는지, 또 주목할 만한 신작(혹은 업데이트나 할인)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이영록 기자​


 

# ‘소녀전선’에 이어 ‘붕괴3rd’도 성공시킨 X.D. 글로벌



지난 주 17일 출시된 <붕괴3rd>가 구글 매출 2위와 애플 매출 5위를 달성했습니다. 구글에서 세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매출 1, 2위를 점령하고 있는 부동의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외하면 사실상 1위(?)를 달성한 셈입니다. 

 

<붕괴3rd>는 3개의 캐릭터를 교체해가며 전투를 진행하는 3D 액션 모바일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스테이지 또는 뽑기에서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고, 장비와 성흔(룬)도 마찬가지로 뽑기 또는 스테이지에서 획득할 수 있습니다. 

 

뽑기가 있다보니 응당 초반에 빨리 강해지기 위해, 더 높은 등급의 캐릭터와 장비를 목표로 지갑을 여는 유저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붕괴3rd>는 중국에서 이미 서비스중이다 보니, 사전에 S등급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와 달리 스킬 사용시 컷 인 효과를 제공한다거나, 더욱 많은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위시 캐릭터’와 ‘위시 무기’를 선정해 뽑기를 하는 유저들도 많았습니다.

 

  

<붕괴3rd>는 여기에 추가로 장비 부품, 유닛 조각 등을 1,100원, 5,500원 등의 소액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거나, 11,000원짜리 월정액 상품의 보상을 2배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여러 요소를 통해 과금에 대한 부담을 낮췄습니다. 

 

뽑기와 소액 과금 요소, 둘의 시너지로 <붕괴3rd>는 출시 첫 주만에 구글 매출 3위와 애플 매출 5위를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대만에 위치한 게임 퍼블리셔인 X.D. 글로벌은 <소녀전선>에 이어 두 번째 퍼블리싱 작품을 성공시키게 됐습니다.

 

다만 <붕괴3rd>는 초반에 S등급의 무기와 성흔을 뽑더라도 곧바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게임의 무기와 성흔은 ‘코스트’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캐릭터는 각자가 보유한 코스트 최대치를 넘겨 아이템을 장착할 수 없고요. 캐릭터의 코스트값은 캐릭터 레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높은 등급의 무기와 성흔을 얻더라도 곧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붕괴3rd>의 액션성을 부각한다는 측면에선 좋은 장치입니다. '스펙'으로 몬스터를 압살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뽑기로 '좋은' 캐릭터와 무기를 얻어 바로 쓰고 싶은 유저에선 장애물이 될 수 있죠. 과연 <붕괴3rd>는 앞으로 이 둘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까요?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가 구글에서 110단계, 애플에서 123단계를 올려 각각 구글 매출 8위와 애플 매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양대 마켓에서 모두 일주일만에 매출 순위 100단계를 올릴만큼 엄청난 매출을 거둔 셈입니다.  

 

이번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의 매출 상승 비법은 ‘유저들이 사고 싶은 것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게임은 지난 12일부터 ‘우리들의 스고페스!’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스고페스’는 특정 캐릭터가 뽑기에서 나올 확률을 증가시켜주는 이벤트인데요. 이 확률업 대상 캐릭터를 유저들이 투표로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이벤트였죠.

 

유저들은 각자 자신이 갖고 싶은 ‘위시 캐릭터’에 투표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당연하게도 앞선 버전인 일본에서도 현재까지 최고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몽키 D. 루피 - 신생 밀짚모자 일당’을 1위로, 다음으로 좋게 평가받고 있는 ‘아카이누 해군본부 최고 전력’을 2위로, ‘보아 행콕 밀짚모자 루피의 협력자’를 3위로 선발했습니다. 

 


 

그리고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는 투표에서 1, 2, 3위로 선정된 캐릭터로 뽑기 확률업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위시 몬스터들을 모아서 확률을 올려주는 ‘우리들의 스고페스!’ 이벤트 덕분에 유저들은 지갑을 열었습니다. 리세마라(원하는 캐릭터를 뽑을 때까지 게임을 반복 재시작하는 행위)를 진행하기에도 딱인 이벤트라 복귀 유저나 신규 유저도 많이 생겼죠.

 

덕분에 18일까지만 해도 구글 매출 108위와 애플 매출 110위를 차지하고 있던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는 20일, ‘우리들의 스고페스’를 진행하고부터 급격히 매출 순위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벤트를 시작하고 3일만인 23일에는 구글 매출 8위와 애플 매출 2위를 달성했죠.

 

이렇듯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는 유저들이 직접 갖고 싶은 캐릭터를 선택하게해 스스로 지갑을 열게 만들었습니다. 

 


 

 

# ‘대항해시대’의 재해석! ‘대항해의길’

 

이번 주 화제의 작품은 고전 명작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떠오르게 하는 모바일게임 <대항해의길>과 드디어 안드로이드 출시일이 공개된 <모뉴먼트밸리2>입니다.

 

<대항해의길>은 지난 18일 정식 출시된 모바일 항해 MMORPG입니다. 유저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포수, 근위장교, 현상금사냥꾼, 주술사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선택한 후에는 군사용 선박 또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이동할 수 있는 갤리선 등 자신의 목적과 취향에 맞는 함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항해를 보조할 수 있는 포수, 항해장, 돌격대장 등 다양한 선원을 함선 내에 배치할 수 있고요. 이러한 준비가 끝나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대항해의길>의 항해에서는 싼 물품을 가져다 비싸게 파는 기본적인 무역 외에도 ‘탐험’과 ‘전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항해 중 만나는 해적을 함선의 대포를 활용해 토벌하거나 탐험 중 만나는 유적지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고 업적을 달성할 수도 있죠. 이렇듯 <대항해의길>은 ‘항해’라는 기본 콘셉트에 충실하면서도 캐릭터와 선원들을 육성하는 RPG의 재미, 무역과 길드 등의 MMO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래픽과 ‘착시’를 소재로 인기를 모았던 <모뉴먼트밸리>의 후속작 <모뉴먼트밸리2>가 11월 6일, 드디어 안드로이드에 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작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연출입니다. 

 

<모뉴먼트 밸리 2>는 전작의 정적인 연출에서 벗어나, 건물이 무너지거나 퍼즐 속의 퍼즐로 빨려 들어가는 등 역동적이고 몽환적인 연출을 보여줍니다. 게임은 여기에 추가로 주인공으로 어머니와 딸(로 추정되는 누군가)를 추가해 감성적인 면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게임은 지난 6월 6일, 애플에서 먼저 출시돼 한동안 유로 게임 1위를 유지하며 원작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는데요. 안드로이드에서는 지난 8월 말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도 좀처럼 출시일이 밝혀지지 않아 많은 안드로이드 유저들을 기다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18일, <모뉴먼트밸리2>의 개발사 'USTWO GAMES'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드로이드 정식 출시일을 11월 6일이라고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