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영국의 축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소재로 게임을 만들려면 라이선스 비용을 얼마나 줘야 할까? 답은 모바일게임에만 3년에 950억원이다.
지난 28일 ‘점프 게임즈’(Jump Games)는 ‘맨유’를 소재로 하는 모바일게임의 기획과 개발, 유통 독점 권한을 3년간 1억 달러(약 950억원)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맨유 유니폼에 로고 광고를 하는 미국의 보험회사 AIG가 4년간 5,660만 파운드(약 1,060억 원)를 지불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액수다.
이번 계약으로 점프 게임즈는 2010년까지 3년 동안 맨유의 브랜드와 구단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만들어서 전세계에 배급할 수 있게 된다. 올해만 6개의 맨유 모바일게임을 내놓을 계획으로 첫 타이틀의 제목은 <맨체스터 유나이트 워드 잇>(Manchester United Word It)으로 결정됐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우리 모두 점프 게임즈와 맺은 새로운 계약을 기뻐하고 있다. 환상적인 시도가 될 것이며, 전 세계의 팬들이 맨유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점프 게임즈의 사릴 바르가바 대표는 “맨유와 계약을 맺음으로써 보다 넓은 전세계의 고객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맨유는 이상적인 소재이자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도,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세계 각지에 폭넓게 맨유 팬들이 있기 때문에 시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맨유는 세계적으로 1억명에 달하는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6~2007 시즌에만 입장료와 부가판권 수익을 합쳐 2억 파운드(약 3,760억 원)를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