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과 미군이 협력하여 외계인을 물리친다는 줄거리로 많은 국내 게임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차세대 FPS게임 <크라이시스>(Crysis).
이 게임이 발매되었을 때 많은 게이머들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너무나 높은 PC 사양. 게다가 윈도우 비스타에서만 구동되는 DirectX 10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다수 게이머들은 눈물을 머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역시 게임 속에 등장하는 외계인 만큼이나 <크라이시스>의 위력을 과소평가하면 안될 것 같다. 실제 구매자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세계에서 1백만 장이 넘게 판매가 되었기 때문이다.
EA의 재무 담당 이사(CFO)인 워렌 젠슨(Warren Jenson)은 지난 1월 31일 열린 2008 회계연도 3분기 매출발표 행사에서 <크라이시스>가 전세계에서 1백만장이 넘게 팔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워렌 젠슨은 “<니드포스피드 프로스트리트> <락밴드> <심슨> <오렌지박스> <심슨 2 캐스트어웨이> <NBA Live 08>과 <크라이시스>가 모두 지난 분기에 1백만 장 판매를 돌파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1백만 장 이상 팔린 타이틀이 5개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 같이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크라이시스>에 대해 놀라워하면서도 '강력한 매출 제조기(strong performer)'라고 추켜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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