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일본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소니는 지난 2월29일부터 자회사 소넷(So-net Entertainment Corportation)을 통해 게임팟 주식의 공개매수에 나섰다. 이번 공개매수는 게임팟의 모회사인 아에리아(Aeria)가 동의한 것으로, 주식 매수가 완료되는 다음 달 11일에는 게임팟은 소넷에 인수되는 것이 확실시된다. 해외 증권 관련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25.03%의 지분을 보유한 게임팟 2대 주주 소넷의 최소 목표 지분율은 80.6%.
소넷은 95년 설립된 소니의 인터넷서비스(ISP) 자회사. <에버퀘스트>의 일본 내 서비스를 실시했으나,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06년 한차례 게임팟의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게임팟은 일본에서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전문 퍼블리셔로 입지를 굳힌 회사다.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팡야>의 일본 퍼블리싱 성공을 발판으로 모회사 아에리아의 증시 상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현재 <팡야>를 비롯해 <카발 온라인> <군주> <라테일>의 국산 게임과 더불어 <몬스터팜 온라인> <레벨-R> <질주! 양키의 혼> <판타지 어스 제로> 등의 일본·해외 IP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해외 유명 RPG를 원작으로 하는 <위저드리 온라인>도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주식매수를 통해 소니는 일본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겅호는 물론, 한게임재팬, 넥슨재팬, 게임온을 인수한 네오위즈 재팬 등 일본 내 국내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들과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게임팟은 주주들에게 주식 매수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는 소넷의 인수 이후 게임팟은 상장폐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넷의 게임팟 주식매수 가격은 지난 달 28일 삿포로 증권거래소 종가인 6만 8,000엔에 62%의 프리미엄을 얹은 11만엔(약 1백만원)이다.
참고로 게임팟은 2001년 5월 한국의 온라인게임 업체 가가멜닷컴(49%)과 일본의 커뮤니티 서비스 업체 쿨온라인(현 아에리아)의 공동출자로 세워진 회사다. 2003년 4월 아에리아가 100% 지분을 확보했으며, 아에리아는 2005년 삿포로 증권거래소 앰비셔스에 상장되었다.
<팡야>의 성공으로 일본에서 기반을 다진 게임팟.
매년 '팡야 재팬 컵'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위의 이미지는 올해 대회의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