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과 딸의 다리를 잃었다고 주장하는 가족이 변호사를 통해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 빌게이츠에게 증인으로 참석해주길 바란다는 편지를 지난 주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윌리엄 티닝(William Tinning)은 미국 IT정보지 인포메이션 위크(Information Week)를 통해 "세계최고의 복지사업가 빌게이츠가 정작 자신이 만드는 제품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어린 나이에 화재로 다리를 잃고 아직도 정신적인 후유증을 앓고 있는 소녀 카이라 라조(Kayra Lazo)에게 2천5백만 달러(약 248억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년 6월 미국 텍사스주 샌디애고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당시 카이라 라조는 Xbox의 전력코드가 녹아내리면서 집에 불이 났다고 증언했다. 이를 토대로 가족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게임기를 판매한 게임스탑에 2006년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카이라 라조가 화재를 겪기 1년 전 텍사스에서는 중국에서 제작된 불량 Xbox 파워코드 때문에 월마겟에서 시연 중이던 Xbox가 불에 타는 등 'Xbox 화재사건'이 30건 이상 접수됐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하자를 인정하고 2005년 2월 1,410만 대의 제품을 리콜한 바 있다.
차세대 기종 Xbox360이 발매됐지만, Xbox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인한 법적공방은 아직도 MS의 큰 골치덩어리로 남아 있다. 1년 넘게 법적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편지를 받은 빌 게이츠가 과연 법정에 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