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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ii, 가격은 ‘OK’ 지만 구매는 ‘글쎄’

이성진(환세르) 2008-04-14 20:39:36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위(Wii)의 정식발매 소식에 국내 게이머들의 반응이 뜨겁다. 발표 당일 웹 상에서 느껴지는 대체적인 반응은 가격은 'OK'지만 구매는 '글쎄' 분위기다. 

 

정식발매 소식을 접한 국내 게이머들은 엔화의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22만원이라는 가격 책정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TIG의 유저 '진정한게임'은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게임기라 잘 팔릴 것이다. 라이트 유저들에게 선풍적으로 팔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독자적인 한국 국가코드를 사용하면서, 이미 일본에서 판매 중인 인기 타이틀들을 한국 Wii에서는 즐길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실망을 표했다. 게다가 일본 Wii는 하위 기종인 게임큐브 타이틀을 즐길 수 있지만 국내에 정식 발매되는 Wii는 호환이 되지 않아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한글화 타이틀 라인업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는 분위기가 짙다. 일본이나 북미, 유럽에서 Wii가 발매된 2006년 말에 비해 1년 이상 시간이 있었던 탓에 한국 발매 시 한글화 타이틀의 라인업이 조금 더 풍성하기를 기대해 왔던 터다.

 

TIG 유저 'Aspen'은 "아무래도 일본에서 정식발매되고 한국에서 발매되지 않는 게임들을 하고 싶어하는 유저들이 있을텐데,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대중 유저를 공략하는 전략 상, 이번 닌텐도코리아측의 결정이 '당연하다'는 의견도 많다.

 

네이버의 블로거 '앙터로망'은 "Wii가 일본에서 처음 발매되었을 때 게이머층보다는 비게이머층을 공략했듯, 국내에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공개된 라인업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내 동시 발매되는 타이틀들이 <레이맨 엽기토끼 2> <&위키 ~발바로스의 보물> <피파 08> <엘레비츠> <남코 뮤지엄 리믹스> <스윙골프 팡야 2nd !> <처음 만나는 Wii> <Wii 스포츠>로 구성된 것도 이런 이유로 이해될 수 있다.

 

한편 '루리웹'을 비롯한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의 마니아 유저들은 Wii의 향후 흥행 여부에 대해 그간 국내에서 판매되었던 게임기들의 사례를 종합해 예측을 내놓고 있다. 

 

낭만토토’라는 아이디의 한 게이머는 런칭과 대중화에 성공하여 꾸준하게 타이틀을 발매하게 된다면 좋지만, 저조한 실적으로 애매한 상황에 몰려 게임큐브나 NDS 때처럼 타이틀 공급이 중단되거나 적어지면 애매한 입장이 될 것 같다며 국가 코드 설정이 Wii의 대중적 확산에 약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아이디 ‘sdjfsd’를 사용하는 게이머는 게이머들의 Wii 구매 시점이 다소 미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정식 발매가 이루어지는 타이틀을 지켜 본 뒤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동시 발매 타이틀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에 발매될 타이틀이 별로 없다. NDS처럼 되지는 않을지 지켜 볼 일이다."

 

Wii 정식발매 소식에 대해 열띤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