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Q가 인기 레슬링 게임 <스맥다운vs로우>의 온라인 버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맥다운vs로우>의 PC용 온라인 버전 <스맥다운 온라인>(가칭)의 개발을 위해 THQ가 국내 중대형 개발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THQ 한국 지사에서 국내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스맥다운 온라인>의 개발 의사를 타진한 적은 있지만, THQ 본사가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맥다운 온라인>은 THQ 본사가 몇몇 국내 개발사에게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게임 개발에 관심은 있었지만 확신이 없었던 THQ는 EA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성공적인 합작모델과 <피파온라인>의 흥행을 보고 <스맥다운 온라인>의 개발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THQ 코리아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발사 선정과 중간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THQ는 이미 다수의 국내 개발사들과 협의를 마쳤으며, MMORPG로 명성이 높은 A사와 FPS 게임으로 유명한 B사 중에서 한 곳을 최종 파트너로 선정해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THQ 측은 한국 게임사에 개발비 전액과 마케팅비 일정액, 또한 해외시장 진출 기회까지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재 고갈과 자금의 압박에 시달리는 몇몇 개발사로서는 충분히 구미가 당길만한 조건이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핵심 소재인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던 WWE지만, 프라이드나 K-1 같은 이종격투기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어들었다.
원작인 <스맥다운vs로우> 시리즈의 복잡한 조작체계도 걸림돌이다. <스맥다운vs로우>는 게임패드의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기술을 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면에서 잡는 기술만 16종류, 타격 기술도 10종류에 달하며 모두 합치면 60~70가지의 기술(무브먼트)을 지원한다. 간단한 조작을 추구하는 온라인게임에서 해결하기가 만만치 않은 숙제다.
한편, THQ는 2007년부터 중국 샨다와 함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가칭)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자체 스튜디오에서는 <워해머 40k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스맥다운 온라인>이 실현될 경우, THQ의 세 번째 온라인게임 프로젝트가 된다.
PS3와 Xbox360으로 발매될 <스맥다운vs로우 2009>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