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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금지 비난영상 올린 중국 여성 ‘체포’

중국 대지진 추모기간에 게임이 금지되자 욕설영상 제작

이성진(환세르) 2008-05-23 18:11:00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자들을 욕한 동영상을 올린 한 온라인게임 여성 유저가 공안에 체포됐다.

 

이 여성 유저는 자신이 제작한 영상에서 불쾌한 표정으로 다리를 책상 위에 올려 놓은 채 쓰촨성 대지진 피해자들을 향해 약 4분 동안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오른쪽 이미지 참고) 

 

그녀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대지진 희생자 추모기간 동안 중국 정부가 온라인게임을 전면 금지한 것에 불만을 품고 영상을 직접 찍어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냈고, 급기야 이 여성이 요령성 침양시에 살고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냈다. 현재 여성이 올렸던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영상을 찍었던 여성은 추모기간을 어긴 것이 위법으로 간주되어 경찰서에 체포됐다. 현재 추가적으로 위법 사실이 있는 지를 놓고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은 512일 발생할 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중국 업체들이 게임 서비스를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애널리스트들은 게임사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각 게임 업체 별로 매출이 3% 정도 줄어들 것이다. 특히 시간제 요금 모델을 채택한 게임 업체의 피해는 더 클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대지진이 발생한 쓰촨성 인근 지역을 타깃으로 서비스 해온 게임업체들의 피해는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업체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미세계>와 <주선>를 서비스하는 완미시공의 경우 쓰촨성의 유저가 전체 사용자의 4%~6%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정투>와 <거인>을 서비스하고 있는 거인 네트워크의 경우 쓰촨성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9%~10%를 차지했었다.

 

한편, 중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추모기간이 끝난 22일 새벽 2시부터 다시 정상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사흘간 서비스 중지에 대한 보상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쓰촨성 일대의 주민들은 여진 등의 위협을 피해 대비해서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