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파이터>와 <프리즈온에어>가 그래텍을 떠나 위메이드에서 서비스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그래텍에서 정식 서비스(부분유료화)를 진행하고 있는 <젬파이터>의 전세계 판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초 그래텍에서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던 <프리즈온에어>의 판권까지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위메이드는 그래텍이 판권을 갖고 있는 2개의 게임을 모두 인수하게 되었으며, 그래텍은 사실상 온라인 게임 사업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현재 그래텍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젬파이터>는 오는 6월11일 ‘위메이드닷컴’으로 서비스가 이관된다. 유저DB 및 결제 정보 등의 이관은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위메이드에서는 “기존 유저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최근 오픈 베타테스트를 중단하고 리뉴얼 작업에 돌입한 <프리즈 온에어>는 향후 서비스 일정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그래텍 게임의 인수 배경에 대해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위메이드닷컴은 <창천> <미르의 전설 2> <미르의 전설 3> <타르타로스> <NED> 등 MMORPG는 많지만, 캐주얼 게임은 <찹스 온라인>과 <나르샤 온라인> 두 게임만 오픈 베타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신작 캐주얼 게임이 아닌,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젬파이터>가 서비스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편, 그래텍은 지난 2005년 <젬파이터>의 퍼블리싱을 시작으로 뛰어든 온라인 게임 사업에서 3년 만에 사실상 완전히 철수하게 되었다.
그래텍은 <젬파이터>가 오픈 베타 초기에 최대 동시접속자수 2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승승장구 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신작 게임을 찾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자체 개발 신작 <타타쿤>은 제대로 된 클로즈 베타테스트도 진행하지 못한 채 개발이 중단됐고, 두 번째 퍼블리싱 게임으로 기대를 모았던 <프리즈 온에어>도 최근 오픈 베타를 중단했다.
그래텍의 한 관계자는 “향후 그래텍은 ‘곰TV’, ‘곰플레이어’ 등의 인터넷 컨텐츠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인해 온라인 게임과 완전히 연을 끊겠다는 것은 아니고, 곰플레이어를 통한 e스포츠 경기의 진행 등 다양한 방향으로 계속 온라인 게임과 인연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닷컴으로 서비스를 옮기게 된 <젬파이터>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