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이 중국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3일 중국 쓰촨성 대지진 피해자들을 상대로 욕설을 퍼붓는 영상을 올린 중국 여성이 공안에 체포된 후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져가고 있다.
이 여성은 중국 정부가 대지진 추모기간(5월19일~21일) 동안 <오디션> 등 온라인게임의 서비스를 중단시키자 욕설 영상을 만들어 올렸고,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현재 그녀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요령성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일명 ‘요령녀’로 지칭되고 있으며, 그녀가 즐긴 게임이 <오디션>이였다는 점에서 <오디션>까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통신언론 인민넷은 “쓰촨성 대지진 피해자들에게 이성을 잃고 욕설을 퍼부은 그 여성은 바로 <오디션>의 유저였다. 이번 사건은 바로 <오디션>때문에 저질러 버린 ‘값싼’ 흥분이었다”고 비난해 <오디션> 때문에 그 여성이 욕을 했다라는 인식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의 게시판에도 ‘<오디션> 죽이기’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글이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어 20만 개의 댓글이 달렸다가 삭제된 상태지만, 비슷한 유형의 글들이 중국 포털이을 통해 유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녀와 <오디션>과 관련된 글에 댓글로 “그녀가 증오스럽다. 그녀처럼 <오디션>을 하는 놈이 있으면 바로 죽이겠다” “어떤 욕도 그녀한테는 아깝다. <오디션>을 즐기는 놈들의 수준이 다 그렇다” “그녀를 용서한다면 우리 민족은 최악을 잘못을 저지르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런 여자를 만들어낸 <오디션>을 용서하면 않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중국 <오디션> 유저들의 반응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런 논리라면 그녀가 요녕성 출신이니 요녕성을 중국에서 없애야 되는가” “동영상이 올라간 유튜브 사이트도 폐쇄시키고 동영상을 찍게 한 PC방도 철거시켜라. 게임이 무슨 죄가 있다고 이 난리인가”라며 말도 되지 않는 논리로 게임을 함께 매도하지 말라는 반론을 펼쳤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중국의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분명 그녀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건 맞다. 하지만, 이처럼 특정 게임에 대해 비난과 의도적으로 여론 몰이를 하는 건 분명 경쟁 게임을 서비스중인 퍼블리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간 중국 퍼블리셔들은 알게 모르게 뒤에서 알바들을 고용해 여론 몰이를 해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여성은 본명과 나이 QQ(중국에서 사용되는 메시전 프로그램)주소, 요령성 침양시에 살고 있다는 사실 등 개인 정보가 모두 밝혀진 상태라 중국 내에서 완전히 매장당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개인 사생활과 생활권이 침해당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그녀와 관련된 글에는 <오디션>도 함께 비난을 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