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아크로드>와 <R2>를 개발한 NHN게임스가 웹젠 최대주주가 됐다.
NHN은 11일 오후 자회사인 NHN게임스가 웹젠의 지분 10.52%를 매입해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NHN게임스는 웹젠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로부터 장외 매도 방식으로 지분을 사들였다. 네오웨이브의 6.33%와 라이브플렉스의 2.64%, 화진실업 고현석 대표의 지분을 매입하는데 약 167억 원이 투입됐다.
이로써 NHN게임스는 웹젠의 단일 최대주주가 됐으며, 웹젠은 경영권을 위협하던 적대적 세력의 지분이 사라지면서 안정을 되찾게 됐다.
아직 웹젠은 김남주 대표(6.27%), 조기용 전 부사장(5.1%), 주요 임원(4.86%), 우리투자증권(6.15%) 등 20%가 넘는 우호 지분은 확보하고 있어 경영권은 넘어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NHN게임스가 결국 웹젠의 경영권까지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NHN도 보도자료를 통해 웹젠의 추가 지분 확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웹젠도 조회공시를 통해 "NHN게임스로의 피인수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지난달 제기됐던 NHN의 웹젠 인수설이 계열사를 통해 진행되는 상황이 되었다. 당시 NHN은 웹젠 인수설이 제기되자 조회공시를 통해 “계열 회사 중 하나가 사업강화를 위해 국내외 게임 개발사 인수를 포함한 제휴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Update] 11일 오후 NHN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확보 지분 등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웹젠도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올려 기사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아직 NHN게임스의 웹젠 경영권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유력한 상황으로 관측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