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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R2의 NHN게임스, 웹젠 최대주주 등극

웹젠 지분 10.52% 매입, 약 167억원 투입

환세르 2008-06-11 10:53:40

MMORPG <아크로드>와 <R2>를 개발한 NHN게임스가 웹젠 최대주주가 됐다.

 


NHN은 11일 오후 자회사인 NHN게임스가 웹젠의 지분 10.52%를 매입해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NHN게임스는 웹젠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로부터 장외 매도 방식으로 지분을 사들였다. 네오웨이브의 6.33%와 라이브플렉스의 2.64%, 화진실업 고현석 대표의 지분을 매입하는데 약 167억 원이 투입됐다.

 

이로써 NHN게임스는 웹젠의 단일 최대주주가 됐으며, 웹젠은 경영권을 위협하던 적대적 세력의 지분이 사라지면서 안정을 되찾게 됐다.

 

아직 웹젠은 김남주 대표(6.27%), 조기용 전 부사장(5.1%), 주요 임원(4.86%), 우리투자증권(6.15%) 등 20%가 넘는 우호 지분은 확보하고 있어 경영권은 넘어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NHN게임스가 결국 웹젠의 경영권까지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NHN도 보도자료를 통해 웹젠의 추가 지분 확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웹젠도 조회공시를 통해 "NHN게임스로의 피인수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젠 인수에 나서는 NHN게임스는 NHN 46.88%(지난해 연말 기준)를 보유한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 120억원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NHN을 통해 <R2>와 <아크로드>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차기작으로 대형 RPG와 온라인 FPS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은 지난 주주총회 당시 적대적 인수합병에 노출된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실질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뮤> <썬>과 최근에 공개한 MMOFPS <헉슬리> 이외의 프로젝트들은 정리를 끝마친 상황. <WoW>의 프로듀서 마크 컨을 중심으로 설립된 레드5에서 개발중인 MMORPG <프로젝트 T>의 판권은 여전히 웹젠이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지난달 제기됐던 NHN의 웹젠 인수설이 계열사를 통해 진행되는 상황이 되었다. 당시 NHN은 웹젠 인수설이 제기되자 조회공시를 통해 계열 회사 중 하나가 사업강화를 위해 국내외 게임 개발사 인수를 포함한 제휴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Update] 11일 오후 NHN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확보 지분 등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웹젠도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올려 기사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아직 NHN게임스의 웹젠 경영권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유력한 상황으로 관측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