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2008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WWI)이 6월 28일, 29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포트 드 베르사이유 전시관 제5관(Porte de Versailles Exhibition Center, Hall 5)에서 개최된다.
2008 WWI는 단일 게임회사에서 주최하는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블리자드가 제작한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의 성공을 기념하고, 전세계 블리자드 팬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행사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2008 WWI에서는 <스타크래프트2>의 신규 추가 컨텐츠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 체험, 블리자드 개발자와의 만남, 개발진이 직접 소개하는 게임의 이모저모,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3> <WoW> 토너먼트, 코스프레 토너먼트, 비디오 게임스 라이브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2008 WWI의 입장권은 무려 11만5천 원 수준(70파운드=55 유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2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뒤 5일만에 완전 매진됐고, 5월29일부터 추가 판매를 실시해 4일만에 다시 매진되었다.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08 WWI,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27일 아침에 프랑스행 비행기를 타고 떠난)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블리자드 신작, 과연 발표하나?
2008 WWI 최대 관심사는 바로 블리자드 신작 발표 여부다. 유저들이 추측하는 게임은 바로 <디아블로3>인데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이번 WWI에서 <디아블로> 프렌차이즈 신작이 발표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올해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 도메인을 구입했다는 사실과, 그동안의 디아블로 시리즈가 6월 29일에 발표됐다는 것, WWI 사상 이례적인 16세 연령 제한, 그리고 블리자드가 조금씩 흘리고 있는 <디아블로>의 흔적들을 통해 유저들은 이번에 발표될 게임이 <디아블로3>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블리자드의 티저 이미지에 공개된 얼음 속 문양이 <디아블로2>에 등장한 '헬 룬'의 모양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해외의 한 웹진에서 2008 WWI의 주요 일정을 소개하면서 '2008 WWI 오프닝 행사에서 신작 게임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문구를 공개했다가 급히 삭제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그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모든 것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8일 오후 6시 45분, 2008 WWI의 오프닝 행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디스이즈게임은 현장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 스타크래프트2, 리치왕의 분노 최신버전 체험
이번 2008 WWI에서는 <스타크래프트2>와 <WoW: 리치왕의 분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행사 기간 동안 오전 9시부터 폐막 시간인 오후 10시까지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스타크래프트2>와 <WoW:리치왕의 분노>를 마음껏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의 신규 컨텐츠가 2008 WWI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관람객 전원에게 WoW 펫과 신작 베타키 증정
이번 행사는 입장료가 약 11만5천 원에 육박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상품도 푸짐하다. 블리자드는 행사장 입장 때 선물이 담긴 선물 주머니를 증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주머니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열린 블리즈컨 2007에 버금가는 경품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재까지 밝혀진 경품은 2가지로, '베타 키'와 <WoW>용 애완 동물이다.
베타 키는 앞으로 출시될 블리자드 게임의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코드이며, 웹사이트에서 코드를 입력하고 등록하면 나중에 실시될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베타 키는 지난 블리즈컨 2007에서도 증정된 바 있다.
그리고 <WoW>용 애완동물은 지난 2007 WWI에서 증정된 '황금돼지 펫'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애완동물 역시 코드 번호로 증정될 예정이다.
한국 열린 지난해 2007 WWI 행사장에서 <스타크래프트2>의 발표를 기다리던 관람객들.
■ 블리자드의 정보 보안은 계속된다
이번 2008 WWI에서는 지난 블리즈컨 2007과 마찬가지로 행사에서 공개되는 여러 정보들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다양한 조치가 취해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액체 반입 금지와 가방 크기 제한. 2008 WWI에서는 보안의 이유로 액체의 반입을 금지하는 대신 행사장 내에서 음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장에 갖고 들어갈 수 있는 가방은 가로 50cm, 세로 25cm 이하의 크기로 제한되고 PC와 노트북 등을 비롯한 저장 장치도 반입이 금지된다. MP3 플레이어는 반입이 허용되지만 PC에 연결하는 것은 금지되며 발견 즉시 퇴장 처리된다.
행사장에 입장하는 관람객들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캠코더의 반입이 전면 금지되며 게임 플레이 녹화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카메라 반입은 가능하지만 PC 화면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 2008 WWI에도 한국 프로게이머 총출동
이번 2008 WWI에서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3>, 그리고 <WoW> 토너먼트가 개최되는데 이 자리에는 많은 한국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한다.
<스타크래프트>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는 2007 블리즈컨 <스타크래프트> 토너먼트 우승자 마재윤(CJ엔투스) 선수를 비롯해 김구현(STX SOUL), 송병구(삼성전자 칸), 염보성(MBC게임 히어로) 등 4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워크래프트3> 토너먼트에서는 한국의 장재호, 박준, 조대희 선수 이 외에도 리 샤오펑, 마누엘 쉔카이젠, 유안 메를로 등 유명 해외 프로게이머도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보여준 장재호 선수의 <스타크래프트2>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 피날레는 비디오 게임스 라이브와 L70ETC가 장식
이번 2008 WWI의 대미는 70레벨 정예 타우렌 족장 밴드(Level 70 Elite Tauren Chieftain)와 비디오 게임스 라이브가 장식한다. 지난 블리즈컨 2007의 폐막식을 함께 했던 70레벨 정예 타우렌 족장 밴드와 비디오 게임스 라이브는 올해도 프랑스 파리에서 멋진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L70ETC는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사장을 비롯한 개발진으로 구성된 독특한 밴드다. 블리자드의 수석 디자이너인 샘와이즈 디디어가 보컬을 맡고 블리자드의 대표인 마이크 모하임이 베이스를 맡는 등 블리자드 직원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디오 게임스 라이브’는 세계적인 게임 작곡가로 이름을 날린 토미 탤러리코(Tommy Tallarico)와 잭 월(Jack Wall)이 2002년도에 결성한 게임 음악 전문 오케스트라로 미주, 오세아니아, 아시아를 거치면서 전 세계에서 75,000 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명성이 높다.
지난해 블리즈컨 2007의 대미를 장식했던 비디오 게임스 라이브의 공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