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랫폼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가 부정 프로그램(치트) 사용자에게 철퇴를 내렸다.
외신 ‘유로게이머’가 지난 22일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밸브는 지난 7월 12일부터 19일까지 ‘밸브 안티 치트’(Valve Anti-Cheat, VAC)를 통해 97,000여 명의 유저를 밴(금지) 처리했다. VAC는 밸브의 부정 프로그램 적발 소프트웨어로, 지난 2002년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처음 적용됐다.
일주일 만에 VAC만으로 10만 명 가까운 유저가 적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스팀 통계를 제공하는 ‘스팀 데이터베이스’(SteamDB)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까지만 하더라도 VAC를 통한 밴은 1,000~2,000명 정도에 그쳤었다. 그러다 7월 18일 VAC를 통한 밴이 28,000여 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고, 19일에는 약 61,000명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증가 추세에 대해 유로게이머는 ‘밸브가 VAC 적용 게임에서 새로운 치트 프로그램을 파악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밸브는 치트 프로그램 사용자를 잡아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밸브는 지난 3월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서 ‘VACnet’을 공개한 바 있다. VACnet은 기존 VAC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다변화하는 치트 프로그램을 잡아내기 위해 개발한 딥러닝 기술이다. 밸브는 이 VACnet을 위해 1,700개의 CPU를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530개의 게임이 VAC가 적용돼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