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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영상) 3분기 출시! 고전 JRPG 감성 모바일게임 ‘에픽세븐’ 발표 정보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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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다미롱) 2018-07-30 15:20:30

“탐험과 이야기가 살아있는 모바일 RPG를 만들겠다”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신작 <에픽세븐>이 이번 3분기 국내에 출시된다. 게임은 31일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슈퍼크리에이트브와 퍼블리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3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에픽세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게임의 주요 정보와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에픽세븐>은 <사커스피리츠>로 유명한 김형석 대표, 과거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와 <샤이닝로어>를 개발한 강기현 대표가 개발한 수집형 모바일 RPG다. 

 

먼저 현장에서 공개된 플레이 영상부터 감상하자.

 


 

 

# 전용 엔진까지 만들었다! 최고의 2D 애니메이션 비주얼 RPG가 목표

 

개발진이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연출과 부드러운 그래픽이다. 

 

<에픽세븐>은 개발 초기부터 ‘최고의 2D 애니메이션풍 비주얼 RPG’를 목표로 제작된 작품이다. 김형석 대표는 “게이머로서 30년 간 살아왔는데도 여전히 머리 속에 남은 게임은 2D 그래픽 타이틀이다. 최근 실사와 구분되지 않는 3D 작품을 여럿 접했음에도 그렇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이런 이미지를 꿈꿨고, 우리와 같은 것을 꿈꾸는 유저들이 있다 생각해 이런 도전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슈퍼크리에이티브 개발진은 이를 위해 캐릭터들을 3D 그래픽처럼 캐릭터의 뼈대를 움직여 동작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셀애니메이션처럼 프레임 별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하나 하나 그린 후 연속 재생해 동작을 만드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3D 모델링 등으론 표현하기 힘든 ‘빠른 공격 속도 때문에 칼날이 휘어져 보이거나 강한 타격 때문에 맞은 부위가 움푹 파이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되고 강렬한 연출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또한 전투 중 캐릭터 필살기나 소환수를 사용할 때는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처럼 화면을 가득 채우는 컷인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이런 방식은 프레임 하나하나를 재생시키는 특성 상 게임 용량이 커지고 로딩 시간도 길어지기 마련이다. 개발진은 이런 단점을 막기 위해 애니메이션 품질 저하 없이 용량을 줄이고, 게임 내 로딩도 0초에 가깝게 줄이는 ‘유나’라는 전용 엔진까지 개발했다. 

 

퍼블리셔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최고 수준의 2D 그래픽 퀄리티와 기술력을 가졌다. 이런 장인정신에 반해 <에픽세븐>을 퍼블리싱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대표 또한 “제대로 하기 위해선 캐릭터 하나를 만들기 위해 5개월이 걸리는 등 ‘가성비’ 맞지 않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감수했다. 3D 그래픽 게임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2D 그래픽은 이런 가성비 문제 때문에 어느 순간 발전이 멈췄다. 하지만 우리 같이 2D 그래픽을 선호하는 유저는 분명 있다. 퀄리티만 높다면 2D도 충분히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이야기만으로도 다음 업데이트를 기대하게 하는 것이 목표”

 

<에픽세븐>은 이런 애니메이션 같은 요소에 더해 ‘스토리’ 요소도 첨가했다. 게임의 스토리는 과거 <드래곤네스트>, <테일즈위버>, ‘창세기전’과 ‘마그나카르타’ 시리즈에 참여한 작가진이 제작 중이다. 

 

게임은 메인 스토리 외에도, 필드를 개척하며 접할 수 있는 ‘외전’, 캐릭터들에게 배정된 ‘전용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토리 상 중요한 부분은 아예 ‘애니메이션’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슈퍼크리에이티브 김형석 대표는 “스토리만 봐도 즐거운 게임이 목표다.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고 싶다. 모든 콘텐츠가 스토리와 연계돼 있다. 시나리오만으로 다음 업데이트가 기대되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퍼블리셔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도 <에픽세븐>의 캐릭터와 스토리로 애니메이션이나 소설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선택 하나가 승패를 가른다. 액티브 턴과 조건부 연계 스킬이 만드는 전투

 

<에픽세븐>의 전투는 턴 방식으로 진행된다. 캐릭터마다 고유한 행동력 수치를 가지고 있고, 이 수치가 충전되면 행동할 차례가 오는 방식이다. 행동력이 충전돼야 턴이 오기 때문에, 다음에 행동할 적을 죽이거나, 버프나 디버프로 캐릭터들의 행동 순서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파이널판타지’나 ‘드래곤퀘스트’ 시리즈 같은 유동적인 턴제 전투인 셈. 턴제 전투 특유의 루즈함은 전략과 스피드로 해결할 예정이다. 

 

먼저 <에픽세븐>의 캐릭터들은 단순히 탱/딜/힐 역할 분류 외에도, 저마다 최적의 전투 기믹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캐릭터는 상대에게 디버프가 걸려 있을 때 무조건 치명타를 때리고, 어떤 캐릭터는 평소 행동 속도는 느리지만 적을 죽인다면 즉시 다음 행동을 할 수 있기도 하다. 이런 캐릭터 자체의 전투 기믹 외에도, 캐릭터의 스킬이나 캐릭터 간 관계에 따라 다른 아군이 행동할 때 ‘합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유저가 액티브 턴, 각종 조건부 연계 스킬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투 효율이 달라지는 식이다. 여기에 일부 장비에 붙어 있는 특수 스킬, 캐릭터 간의 상성까지 고려하면 전략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또한 이 시스템은 조건부 스킬로 인해 수시로 예상치 못한 호재가 일어나 턴제 특유의 정형화된 전투의 느낌을 완화한다. 게임은 여기에 더해 로딩 0초, 빠른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으로 전투의 속도감을 끌어 올렸다.

 

개발진의 목표는 이런 시스템을 십분 활용해 나중에 정답 없이 물고 물리는 전략 PvP 전투를 구현하는 것이다.

 


 

 

# 갈림길이 있는 던전부터 연구가 필요한 보스까지. 탐험과 공략

 

마지막으로 개발진이 강조하는 부분은 모바일에서 보기 힘들었던 탐험과 공략의 재해석이다.

 

<에픽세븐>의 맵은 스테이지가 일렬로 배치돼 있지 않다. 유저는 게임을 진행하다 수시로 갈림길을 만난다. 유저는 갈림길 앞에서 메인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갈 수도 있고, 셋길로 빠져 서브 스토리를 즐기거나 고난이도 던전에 도전할 수도 있다.

 

스테이지 내에서도 수시로 선택지가 주어진다. 예를 들어 ‘마을’ 같은 우호 지역은 아예 출구가 여럿이어서 어디로 나가느냐에 따라 진행이 달라지기도 하고, NPC에게 말을 걸어 세계에 대해 듣거나 서브 퀘스트를 받을 수도 있다. 전투 스테이지에서도 여신상 같은 우호적인 오브젝트는 물론, 유저가 ‘직접’ 피해야하는 함정, 보물인지 몬스터(미믹)인지 알 수 없어 유저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무언가 등 다양한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미궁’은 이런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콘텐츠다. <에픽세븐>에는 방 3~4개로 이뤄진 스테이지 외에도. 수많은 방과 갈림길로 이뤄진 ‘미궁’이라는 도전형 콘텐츠가 제공한다. 유저는 미궁을 탐험하며 어떤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할지, 어떤 길로 갈지 끊임 없이 선택해야 한다.

 

참고로 미궁을 탐험할 때는 관련 스킬이 없는 한, 마나와 기력 같은 자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극도로 제한된다. 또한 미궁을 탐험할 때는 ‘사기’라는 자원이 계속 소모돼 점점 전투를 힘들게 한다. 때문에 유저는 미궁에서 어디를 갈지, 어디까지 가 무엇을 얻을지도 수시로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참고로 미궁의 끝과 각 구역에는 고전 RPG처럼 강력한 장비가 배치돼 있다.

 

 

<에픽세븐>은 이외에도 최상위급 PVE 콘텐츠로 보스의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파티로 도전해야 하는 '토벌 던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토벌 던전은 단순히 강한 캐릭터들을 모아 공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보스의 패턴을 파훼하고 카운터쳐야만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는 던전이다. 물론 강한 캐릭터가 있으면 좋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스에 대한 연구와 공략에 특화된 파티가 필요한 던전이다.

 

<에픽세븐>은 이외에도 끝없이 이뤄진 지하를 탐험하는 도전형 PVE ‘심연’, 캐릭터 성장 재료를 얻기 위한 ‘정령의 제단’, 다른 유저와 실력을 겨루는 ‘검투사 성소’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픽세븐>은 행동력과 캐릭터 뽑기 등 수집형 모바일 RPG의 기본적인 유료 모델과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발표에 따르면, 일부 핵심 캐릭터들은 무과금 유저도 뽑기 없이 얻을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퍼블리셔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게임에 스토브 커뮤니티를 연동해, 게임 내에서도 유저들의 통계나 공략, 영웅 도감 등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에픽세븐>은 3분기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게임은 31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