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VR(가상현실) 컨텐츠와 실내 어트랙션이 결합한 색다른 개념의 ‘VR 테마파크’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문을 열었다.
GPM(대표 박성준)은 10일, 서울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서 자사의 VR 테마파크 ‘롯데 몬스터 VR’의 오픈식과 함께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GPM은 간담회에서 ‘롯데 몬스터 VR’에 대한 소개와 함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으며, 간담회 말미에는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롯데 몬스터 VR’은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10층에 위치한 500평 규모의 대형 실내 테마파크다. 단순히 VR 게임을 체험하는 공간 뿐만 아니라, VR과 결합된 ‘실내 롤러코스터’같은 다양한 어트랙션들이 배치돼 있다. 시설 종류는 모두 10여종에 달한다.
GPM은 이 시설 모두 단순 실내 어트랙션에서 느끼기 힘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가상현실’(VR)의 참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GPM 대표는 간담회에서 “롯데 몬스터 VR은 준비기간만 1년이 걸렸으며, 롯데 백화점을 비롯해 금융·유통·부동산·디자인·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들이 많은 도움을 줘 오픈할 수 있었다. GPM은 지난 2017년 8월 송도에서도 ‘송도 몬스터 VR’을 오픈해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만큼, 롯데 몬스터 VR 또한 최상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철화 GPM 부사장은 “최근 4차 산업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융합 콘텐츠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지만, 정작 이것이 실제 우리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모습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롯데 몬스터 VR은 실제로 ‘가상현실 게임’ 이라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여러 산업들이 함께 융합해서 온가족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탄생했다. 이런 4차산업과 융합 콘텐츠의 혁명은 VR과 몬스터 VR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 간담회에서 진행한 주요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몬스터 VR은 한국 콘텐츠 진흥원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가?
박성준 대표: 물론이다. 단순한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서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VR 테마파크와 관련해서 다양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실제로 도움도 되었다.
다만 정부의 의지와는 별개로 이번에 롯데 몬스터 VR 오픈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규제의 벽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힘든 분야에서까지 규제가 있어서 고생했을 정도다. 이런 다양한 규제들을 해결하는 것에 정부가 도움을 주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추후에는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몬스터 VR은 비교적 대형에 속하는 테마파크인데, 개인 VR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판매나 소규모 VR 카페 등의 사업에 뛰어들 생각은 없는가?
박성준 대표: VR이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빠르게 프랜차이즈화한 VR카페가 전국에 곳곳에 등장했지만, 대부분 장사가 잘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VR은 이런 식의 접근이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몬스터 VR은 소규모 VR카페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보다는 부동산, 금융, 기타 다양한 산업의 업체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철저한 시장조사와 제대로된 콘텐츠 공급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테마파크 사업을 할 생각이다. 현재로서는 VR로 사업을 한다면 다양한 산업이 융합된 이런 테마파크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롯데 몬스터 VR의 경우 자유 이용권이 3만원이다. 온 가족이 즐기기에는 다소 비싼 가격이 아닌가?
박성준 대표: 비싸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백화점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유저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가격과 관련해서 GPM은 송도에서도 몬스터 VR을 통해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수준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저들은 몬스터 VR 안에서 최대 약 60여 종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걸 계산해보면 콘텐츠 당 1천원이 채 안된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주었으면 한다.
해외 진출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박성준 대표: 현재 GPM은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해외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해외 몬스터 VR 지점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아무래도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몬스터 VR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 지점은 우선 베트남 하노이에서 약 1500평 규모로 올해 12월에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말레이시아, 일본 등 다른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말고 국내 지방쪽에도 몬스터 VR의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가?
박성준 대표: 물론이다. 현재 수원이나 제주, 부산 등 여러 군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지방은 대부분이 1천평 이상의 대규모에 관심이 많아서 보다 더 놀이동산 같은 느낌을 살려 매장을 오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방 오픈과 관련해서는 확정이 되는대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