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으로 인해 힘이 빠졌던 PC MMORPG <리니지>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14일, 2018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2분기에 매출 4,365억, 영업이익 1,595억, 당기순이익 1,40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325%, 당기순이익은 355%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 각각 -8%, -22%, 18% 변화)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PC MMORPG <리니지>의 부활이다. <리니지>는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리니지M> 출시 이후 가장 많이 매출에 타격을 받은 타이틀이다. 게임은 <리니지M> 출시 직전 분기에 516억 6,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리니지M>이 나오고 나선 매출이 그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리니지>는 지난 2분기 420억 8,9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예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리니지>가 <리니지M> 출시 이후 기록한 최대 분기 실적이자, 최저 매출인 지난 분기와 비교해 49% 성장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매출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 5월 오픈한 '특화 서버'를 꼽았다. <리니지>는 지난 5월 최대 레벨과 일일 플레이 타임이 제한된 '그림리퍼' 서버를 오픈하고, 신규·복귀 유저들을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리니지M>으로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였던 모바일 부문은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이 21% 감소한 2,099억 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리니지M> 매출이 안정화 돼 이전과 같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이번 2분기 성적은 지난 5월 진행된 <리니지M> 1주년 업데이트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것이 아니어서 반전의 여지가 남아 있다.
엔씨소프트 또한 "<리니지M> 1주년 업데이트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고유 콘텐츠 '총사'의 평도 날로 좋아지고 있고, 1주년 업데이트로 오른 매출도 지금(8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도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리니지M>의 해외 성적은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대만 성적에 힘입어 2분기 로열티 매출로 924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6%,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10% 상승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올 겨울 CBT를 시작하는 <프로젝트 TL>, 그리고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하는 모바일 MMO 시리즈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 2>, <리니지2 M>을 앞으로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올 겨울 CBT가 예정된 <프로젝트 TL>은 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공개하는 PC MMORPG다. 게임은 언리얼엔진4로 개발 중이며, 물리 법칙에 의거한 캐릭터 액션과 공성전, 날씨와 시간이 변화하는 오픈 월드 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 관련기사 바로가기
내년 상반기부터 오픈될 모바일 MMO 3종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M>에서 얻은 모바일 MMORPG 운영 경험을 반영해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3개 타이틀에 대해 "우리가 판단하기에, 모바일 시장에 MMORPG라고 할만한 것은 <리니지M> 정도다. 후속 타이틀 3종은 <리니지M>처럼 오픈 필드와 자유로운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진정한 MMORPG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