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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헉슬리 오픈베타 열흘, 반응과 전망은?

동접 1만명 수준, 진입장벽 해소·PvP 활성화가 관건

이재진(다크지니) 2008-07-08 02:21:59

지난 627일 웹젠의 구원투수로 오픈 베타테스트 마운드에 오른 MMOFPS <헉슬리>. 두 번의 주말을 보내고 오픈 베타 10일을 넘긴 <헉슬리>는 어떤 반응을 얻고 있을까?

 

웹젠이 <헉슬리> 업데이트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힌 동시접속자수(동접) 1만 명. 실제로 6월말을 지나면서 <헉슬리>의 동접은 1만 명을 넘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동접을 유지하면서 성장세를 끌어올리는 일이 남아 있는 상황. <헉슬리>의 반응과 앞으로 보강해야 할 요소들을 정리했다.

 

 

■ 밀리터리 FPS에 익숙한 유저를 안착시켜라

 

웹젠 관계자는 초반 성적으로 보면 괜찮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흥행이 어려운 요즘 시장에서, 그것도 MMOFPS라는 낯선 시도라서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는데 적응을 마친 유저들은 상당한 충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동접 2만, 3만을 위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대규모 마케팅과 관심 덕분에 유입되는 유저는 많지만, 꾸준히 즐기도록 안착시키는 과정이 효과적이지 않아서 빠져나가는 유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 같은 밀리터리 FPS에 익숙한 유저들이 <헉슬리>에 정착하기까지는 분명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헉슬리> 개발팀의 강기종 PD도 밀리터리 FPS에 익숙한 유저들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기종 PD확실히 <서든어택> 같은 느낌으로 <헉슬리>의 필드 전투를 하면 재미가 떨어진다. <헉슬리>가 준비한 것들을 체험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이 과정을 따라올 수 있도록 패치와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장(PvP)의 활성화와 밸런스 보강이 관건

 

<헉슬리>는 혼자서, 또는 여럿이 함께 즐기는 퀘스트(PvE)와 유저끼리 대결하는 전장(PvP)의 두 가지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는 MMOFPS다. 캐릭터는 장비와 스킬 습득을 통해 성장하는데 경험치를 위해서, 좋은 아이템을 찾기 위해 어느 정도 반복적인 전투가 필요하다.

 

현재 전장(PvP)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인 21레벨을 넘겨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지루함의 해소와 전장의 활성화, 밸런스 조절 등을 요구하고 있다. 퀘스트의 수는 많지만 레벨이 올라갈수록 지루한 면이 있고, 특정 병과에 밸런스가 쏠려있어 전장 플레이도 단조롭게 흘러간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특정 아이템에 집착하게 되는 구조의 개선과 유저 편의 시스템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핵심 컨텐츠인 전장의 보상과 플레이 밸런스가 조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헉슬리> 개발팀은 오픈베타 열흘을 보내면서 수집한 유저 플레이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일단 유저 편의성은 여름 동안 확실히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강기종 PD기능성 시스템으로 경매(옥션), 친구등록과 채팅, 아이템 원격 전송, 은행 등이 여름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저 편의와 커뮤니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개발 계획을 밝혔다.

 

퀘스트와 장비 등의 컨텐츠 업데이트도 계속 이루어진다. 오픈베타 기준으로 약 30레벨까지 컨텐츠를 선보였다면, 여름을 지나면서 40~50레벨까지 컨텐츠가 확보될 예정이다. 7월8일로 예정된 첫 번째 업데이트에서는 진영마다 퀘스트가 40여 개 추가되며, 탈것도 도입된다.

 

그렇지만 아무리 퀘스트가 재미있다고 해도 소모성이라는 한계는 명확하다. 관건은 전장(PvP)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헉슬리>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얼터너티브사피엔스 진영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분쟁 구도다. 퀘스트에서 게임을 익히고 장비와 스킬을 갖춰 전장에 뛰어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흐름이다.

 

강기종 PD아직은 전장보다 퀘스트를 많이 즐기고 있다.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전장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보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FPS 대란 속에서 롤플레잉 요소가 들어간 MMOFPS로 승부수를 던진 <헉슬리>.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유저를 안착시키고, 순환형 컨텐츠가 될 전장을 활성화시키는 두 가지 퀘스트를 얼마나 잘 풀어내는가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전망이다.

 

7월8일 첫 업데이트에서 추가되는 탈것(비히클). C 클래스 21레벨부터 살 수 있다.

 

은행의 컨셉트 원화. 편의 시스템도 보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