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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벨기에 오버워치, 히오스에서 '확률형 아이템 판매'가 사라진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NBA 2K19'에 이어 벨기에 랜덤박스 판매 중단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장이슬(토망) 2018-08-28 11:57:20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이하 '랜덤박스') 상품을 도박으로 규정한 벨기에, 네덜란드의 조치에 게임사들이 판매를 중단하거나 콘텐츠를 변경하고 있다. 밸브, 2K 게임즈에 이어 이번에는 블리자드다.

 

블리자드는 28일, 유럽 오버워치 포럼을 통해 <오버워치>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벨기에 이용자들이 실제 화폐나 유료 재화로 랜덤박스를 살 수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유럽 오버워치 공식 포럼

 

배경은 지난 4월 벨기에 게임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다. 해당 보고서는 EA의 <피파 18>, 밸브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의  랜덤박스가 벨기에 도박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가 정의하는 도박이란 무작위성을 바탕으로 참가자 중 한 명 이상이 손실이나 이득을 취하고, 행위로 얻은 결과가 게임의 승패를 결정하거나 혹은 도움이 되며 결과물의 크기가 좌우되는 모든 행위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게임의 랜덤박스가 도박의 요소인 게임, 베팅, 기회와 승패를 모두 포함하여 미성년자에게 악영향을 주므로, 해당 콘텐츠 판매를 금지하는 추가 법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벨기에 도박법은 도박 요소에 엄격한 나이 제한을 둔다. 먼저 미성년자에게는 도박성이 있는 모든 행위가 일체 금지되며 18세 이상에게는 복권과 배팅, 21세 이상에게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다. 위 기준으로 봤을 때 유럽 게임 심의 기준(PEGI) 12세 이상 이용가로 서비스 중인 <오버워치>는 도박법을 어겼다는 유권 해석이 가능한 상태다. 

 

 

블리자드는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지 않지만 벨기에 법과 해석을 존중하여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벨기에 이용자들은 랜덤박스 상품을 살 수 없지만, 여전히 게임 보상 등으로 전리품 상자를 얻을 수 있다. 블리자드는 구체적인 시행 날짜는 밝히지 않았으며, 벨기에 도박위원회 및 법무부에게 열려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언급했다.

 

벨기에 외에도 네덜란드가 비슷한 시기에 랜덤박스 판매를 위법으로 판정, <피파 18>, <배틀그라운드>등 4개 게임을 상대로 구체적인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블리자드가 네덜란드에서도 곧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버워치> 외에 도박법을 어겼다고 지목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는 7월부터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랜덤박스를 열 수 없도록 조치했다. 9월 출시 예정인 <NBA 2K19>는 지난 24일 두 지역에서 유료 재화로 게임 내 랜덤 선수 팩을 구입할 수 없도록 변경했고,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유저 간 선수 거래가 가능한 경매장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랜덤박스와 경매장 콘텐츠를 삭제하겠다고 공지한 2K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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