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생존 게임 <스컴>에 나치를 상징하는 내용이 삽입됐다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
해외 게임웹진 유로게이머는 9월 2일 보도를 통해, <스컴>에 ‘네오나치’(신나치주의)를 상징하는 문신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문신 내용은 네오나치들이 즐겨 사용하는 은어 ‘1488’이며, 해당 문신은 DLC ‘서포터 팩’ 구매 시 커스터마이징 목록에 추가된다.
논란이 된 ‘1488’은 ‘포틴 워드’(Fourteen Words)와 ‘하일 히틀러’(Heil Hitler)의 합성어다. 14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슬로건(14개 단어로 구성)을 뜻하는 은어, 88은 ‘하일 히틀러’ 약자 HH를 숫자로 변환(H는 알파벳 8번째 문자)한 은어다.
논란이 일자 <스컴> 유통사 디볼버 디지털은 성명문을 통해 “나치 문양은 현실적인 감옥 문화 묘사에 도움을 주기 위한 콘텐츠였다. 하지만, 의도와 상관없이 증오성 콘텐츠가 사용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콘텐츠는 패치로 삭제됐다”라고 전했다.
개발사 게임파이어 역시 입장문을 발표했다. 게임파이어측은 “<스컴>에 해당 문신을 넣은 이유는 게임이 ‘최악의 범죄자’들을 상대로 한 미래형 리얼리티 쇼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범죄자들이 죽음에 맞서 싸우는 그런 상황을 연출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콘텐츠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유저 반응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번 실수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네오나치 상징 콘텐츠 사용에 대해 사과했다.
<스컴>은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오픈 월드 생존 게임으로, 지난 8월 30일 스팀에 얼리 액세스 출시됐다. 게임은 ‘아일랜드 프로젝트’로 섬에 갇힌 죄수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플레이어는 이들을 조종해 날씨, 좀비, 로봇, 다른 죄수들로부터 생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