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트 코드 없이는 전 스테이지 100%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여겨져 왔던 <둠 2>가 출시 24년 만에 올 클리어 됐다.
<둠> 시리즈 개발자 존 로메로는 지난 8월 3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게임 유튜버 ‘제로 마스터’의 영상을 게시하며, “축하합니다 제로 마스터! 24년 간 아무도 풀지 못했던 <둠 2> 레벨 15의 비밀을 밝혀냈군요!”라는 트윗을 게시했다.
CONGRATS, Zero Master! Finally, after 24 years! "To win the game you must get 100% on level 15 by John Romero." Great trick getting to that secret! //t.co/Im9BSP5Eyh #doom
— (@romero) August 31, 2018
<둠 2>는 스테이지 클리어 시 맵 달성률이 표기된다. 100% 클리어를 위해서는 기본 경로뿐 아니라 숨겨진 통로나 장소를 찾아 ‘숨겨진 장소에 도달했습니다’(a secret is revealed)라는 문구를 확인해야만 한다.
이중, <둠 2> 챕터 3 – 레벨 15 ‘공업지대’(Industrial Zone)는 유저들 사이에서 치트 코드나 해킹 프로그램 없이 100% 클리어가 불가능한 스테이지라 불렸다. 숨겨진 장소로 가는 길이 막혀 있어 일반적인 플레이로는 도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로 마스터의 영상에 따르면, 숨겨진 장소로 가는 방법은 간단했다. 바로, 숨겨진 장소로 가는 엘리베이터 레버를 몬스터 ‘페인 엘리멘탈’이 작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작동하면 해당 장소에 도달하는 게 불가능 하지만, 몬스터가 작동한 덕분에 플레이어는 숨겨진 장소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유저가 "이게 처음부터 디자인된 내용이 맞는가?"라고 존 로메로에게 묻자 그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한편, 24년 만에 풀린 <둠 2> 비밀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 트위터 유저는 “24년 동안 발견하기 힘들 정도로 비밀을 잘 숨긴 것이 놀랍다. 그런데, 게임을 아주 잘 만들어서 사람들이 수십 년 후에 이를 발견하는 것 역시 놀랍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스테이지가 처음부터 그렇게 디자인 됐냐는 질문에 개발자 존 로메로는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