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The Slayers)가 한국에서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된다.
인터넷 애니메이션 방송국 ‘애니캐스트’를 운영하는 제이지엠(JGM)은 최근 일본 에노키 필름과 <슬레이어즈> 온라인게임 개발 계약을 맺었다. 장르는 캐주얼 MMORPG로, 내년 하반기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지엠은 직접 자회사를 설립해 <슬레이어즈> 온라인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10명이 넘는 실무 개발진의 채용이 완료된 상태로, 곧 기획과 실무 개발에 착수한다. 제이지엠 장재호 팀장은 “슬레이어즈의 판권 계약을 완료했고, 내년 하반기 베타테스트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슬레이어즈> 온라인게임은 판타지 모험과 개그의 요소가 어우러진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코믹한 캐주얼 MMORPG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원작자가 직접 원화 작업에 참여하고, 애니메이션의 음악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지엠은 <슬레이어즈>를 시작으로 에노키 필름이 판권을 가진 애니메이션을 계속 온라인게임으로 만들 계획이다. 장재호 팀장은 “<슬레이어즈>는 앞으로 나가갈 방향에서 처음 시도를 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봉신연의>를 온라인게임으로 만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레이어즈>는 일본 드래곤매거진에 연재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소설도 인기가 있었지만, 개그와 판타지가 절묘한 앙상블을 이룬 애니메이션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지금까지 TV 시리즈 <슬레이어즈>(1기) <슬레이어즈 넥스트>(2기) <슬레이어즈 트라이>(3기)가 제작됐으며, 지난 7월2일부터 <슬레이어즈 레볼루션>(4기)가 일본에서 방영되고 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OVA도 다수 제작됐다.
국내에서는 1997년부터 SBS TV를 통해 <마법소녀 리나>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3기까지 모두 소개되었으며, 재방송까지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