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행 티켓을 놓고 16개의 팀이 승부를 겨루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한국 롤챔스(LCK) 3팀 중 2팀이 2연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1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차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A조)와 젠지 e스포츠(B조)는 각각 '플래시 울브즈'(대만)과 '로열 네버 기브 업'(중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전날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와 젠지는 각각 조 최하위로 떨어졌으며,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해야만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경기 결과]
◆ 그룹스테이지 1일차 (10일)
1경기 kt 롤스터 승 vs 패 팀 리퀴드
2경기 EDG 승 vs 패 매드 팀
3경기 퐁 부 버팔로 패 vs 승 플래시 울브즈
4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패 vs 승 G2 e스포츠
5경기 RNG 승 vs 패 C9
6경기 젠지 패 vs 승 팀 바이탈리티
◆ 그룹스테이지 2일차 (11일)
1경기 플래쉬 울브즈 승 vs 패 아프리카 프릭스
2경기 퐁 부 버팔로 승 vs 패 G2
3경기 100 씨브즈 패 vs 승 프나틱
4경기 iG 승 vs 패 G-렉스
5경기 바이탈리티 패 vs 승 Cloud 9
6경기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RNG
[현재 조별 순위]
A조
1위 플래시 울브즈 2승
2위 G2 e스포츠 1승 1패
2위 퐁 부 버팔로 1승 1패
4위 아프리카 프릭스 2패
B조
1위 RNG 2승
2위 팀 바이탈리티 1승 1패
2위 클라우드 9 1승 1패
4위 젠지 e스포츠 2패
C조
1위 kt 롤스터 1승
1위 EDG 1승
3위 팀 리퀴드 1패
3위 MAD 1패
D조
1위 프나틱 1승
1위 IG 1승
3위 G-렉스 1패
3위 100 씨브즈 1패
한국 롤챔스(LCK) 팀은 그룹 스테이지 2일차까지 1승 4패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 롤스터(C조)가 1일차 경기에서 북미의 강호 '팀 리퀴드'를 상대로 선전해 1승을 거두었으나, 아프리카와 젠지가 비교적 약체로 평가 받았던 유럽 팀(G2 e스포츠, 팀 바이탈리티)에게 패배를 기록했다는 점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롤드컵을 5연속 제패했던 LCK의 부진에 팬들은 남은 경기에 선전을 기원하면서도 경기 안팎으로 보이고 있는 미진한 모습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젠지가 패배한 4경기를 본 한국 팬들은 주로 "LCK가 세계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감상평을 남기고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공격적으로 싸움을 여는 해외 주류 메타와는 달리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중시하는 LCK식 메타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 실제로 두 팀은 패배한 4경기 내내 이니시를 피하고 라인 운영에 집중하다가 원거리딜러가 죽고 경기의 흐름을 내주는 패턴을 반복했다. 밴픽부터 실제 경기 진행까지 "롤드컵 강자답지 못한 경기를 했다"는 것이 중론인데, 특히 많은 팬들이 우르곳 등 OP 챔피언에 대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LCK 진출 팀의 상황은 게임 외적으로도 좋지 않다. 아프리카의 최연성 감독은 이달 8일 라이엇게임즈로부터 "(최연성 감독의) 9월 게임 중 70% 이상에서 문제가 제기됐고, 그가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피딩과 부적절한 말을 한 정황이 발견되었다"는 사유로 벌금을 1,500달러를 받았다. 이에 팬들은 프로팀 감독이 70%를 상회하는 리폿을 받은 것은 선수의 스포츠맨십을 관리해야 할 감독으로서 부적절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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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 LPL 소속팀은 RNG가 2승, EDG와 IG가 각각 1승 씩을 기록하며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리프트 라이벌즈,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중국에게 1위를 내준 한국이 롤드컵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과연 LCK는 8강 문턱도 오르지 못하고 LPL에게 왕좌를 내줄 것인가?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차 경기는 12일 오후 5시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