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소가 파란 바다로 가다?
지난 해 10월 KGC(한국 국제 게임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보라색을 들고 나왔던
지난 해 컨퍼런스에서 김 대표는 ‘온라인게임 개발을 위한 기획자의 자세’를 주제로 연설하면서 <보라빛 소가 온다>(Purple Cow, 세스 고딘)의 ‘리마커블’(Remarkable)이라는 개념을 강조했었죠. 국제 컨퍼런스에서 2년 연속 기조연설을 맡은 것도 대단했지만, 2년 연속 색깔을 가진 책을 활용했다는 게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그러고 보니 그렇네. 아, 내년에도 초청해준다면 녹색으로 해야 하나, 아니면 골드로 가야 하나”라고 농담을 하면서도 “게임 컨퍼런스 기조연설이라고 해서 테크니컬한 이야기만 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게임과 전략/경영 같은 것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회사에서 워크샵을 가서 직원들에게 책에 관한 이야기를 했더니 반응이 좋아 기조 연설에서 그 내용을 가지고 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연 중 김 대표는 “블루 오션은 퍼플 카우(보라빛 소)의 구체적인 실천 지침으로 생각한다. 차별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잘하려는 노력보다, 진정 소비자가 원하는 것 하나에 쏟아 붓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작과정을 설명하며 김 대표는 “정교한 던전을 만들려고 고생을 했다. 다른 게임들보다 더 멋지게 만들 생각에 공을 들였는데 양이 안 나왔다. 이렇게 가다가는 내년에도 완성할 수 없을 것 같아 생각을 바꿨다. 그냥 던전 3개만 가지고 오픈베타 하기로 했다. <디아블로>에서 유저들은 같은 던전에 100번 이상 들어간다. 사람들은 ‘카우방’에서 70% 이상을 보낸다. 그것을 보고 용기를 얻고 머리가 환해졌다. 같은 던전에서도 몬스터의 배치 등을 바꿔 ‘노멀’, ‘나이트메어’, ‘헬’ 같은 세 등급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 기조연설이 워낙 재미있고 의미 있는 내용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자세히 정리해 독자들에게 전해드리겠습니다. Sim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