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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뭐 하는 짓이냐, 아들아!" 갓 오브 워 개발 과정에서 생긴 버그들

대사, 행동, 그래픽 등 많은 방면에서 버그가 발생했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박수민(그루잠) 2018-10-24 13:42:25

지나치게 말이 많은 아트레우스, 허공을 촐랑촐랑 걷는 크레토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는 10월 23일 유튜브 ‘플레이스테이션’ 채널을 통해, <갓 오브 워> 개발 과정에서 발생했던 버그들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갓 오브 워> 스토리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시청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버그 모음 영상은 기존의 중후하고 심각한 분위기의 <갓 오브 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스크립트에 문제가 있었는지, 상황과 맞지 않는 대사를 날리거나 의도치 않은 표정을 짓는 아트레우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적 주변을 빙글빙글 달리는 모습도 보인다. 

 

그래픽과 캐릭터 움직임에서도 많은 버그가 발생했다. 던진 도끼가 제대로 날아가지 않거나 캐릭터 움직임이 기괴하게 뒤틀렸고, 심지어는 있어야 할 적이 사라지기도 했다. 이 현상 때문에 아들인 아트레우스가 아버지인 크레토스를 활로 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뭐 하는 짓이냐!" (실제 크레토스의 대사)

게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유쾌한 해프닝으로 보이겠지만, 개발자의 입장에서 이 영상을 보면 조금 다르게 보일 것이다. <갓 오브 워> 개발자들은 (웃기지만)한 눈에 보기에도 심각한 이 버그들을 모두 수정해야 했을 테니 말이다. 

 

소니는 영상과 함께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런 개발자의 고충을 알렸다. 소니는 “비디오 게임을 만드는 건 어렵다. 그리고 <갓 오브 워>처럼 카메라 컷이 없고 아주 많은 것들을 창조해야 하는 게임은 특히 더 어렵다”고 말하면서, “수백 명의 사람이 모여 이러한 게임을 개발하고 버그를 고치는 것은 분명히 도전적인 일이었다”고 전했다. 

 

누군가 쳐서 날아가고 있는 게 아니다. 석상이 스스로 날아가고 있다.

 

ㅇ0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