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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지스타 2018] 카탈루냐 게임 업체가 동쪽으로 온 까닭은?: 카탈루냐 게이밍 미션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한국사무소, 2년 연속 지스타에 게임 업체 초청... 활발한 국제 교류 기대

김재석(우티) 2018-11-15 13:02:44

카탈루냐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다양한 와인과 '에스트렐라' 맥주? 가우디와 사그라다 파밀리아? 뭐니 뭐니 해도 FC 바르셀로나? 카탈루냐는 스페인 내 17개의 자치주 중에서 스페인 전체 GDP의 25%를 차지하는 경제/산업의 중심지입니다. 인구수만 따지면 스페인 전체 인구의 16%가 카탈루냐에 살고 있지만, 카탈루냐 기업은 스페인 국가 전체의 34%에 달하는 수출 규모를 자랑합니다.

 

바르샤는 세계 최고 축구팀으로 꼽힙니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2026년 완공됩니다 (출처: 공식 블로그)

카탈루냐가 유럽에 새로 뜨는 게임의 허브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카탈루냐에는 130개의 게임 관련 업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는 연간 3억 1,800만 유로(한화 약 4,0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스페인 게임 매출의 51.7%입니다. 매출의 72%는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역내 게임 개발사 중 약 85%는 창립된 지 채 10년이 안 된 신생 기업입니다. 2015년 기준으로 카탈루냐에 있는 게임 업체가 개발한 150개 게임 중 40%가 모바일 게임, 30%가 온라인 게임입니다. 카탈루냐의 신생 게임 스튜디오는 세계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모바일 게임의 제작과 디지털 배포를 도입하는 중입니다.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한국사무소에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카탈루냐 게임 업체들은 연평균 30%의 성장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카탈루냐에는 게임 전문 훈련 과정도 다양하게 개설돼 있는데요. 카탈루냐 지역 내 7개 대학이 ICT 과정을 개설했으며 800명에 달하는 학생이 게임 개발, 아트 디자인, 설계, 3D 게임, 애니메이션, 시각 효과에서부터 멀티미디어 엔지니어링, 인터랙티브 디지털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 전문 훈련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게임 산업에서는 거의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는 덕에 언어 장벽도 없는 편이라고 하네요.

 

카탈루냐의 주도(州都)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바일 월드 콘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와 게임랩(GameLab) 콘퍼런스 등 국제적인 게임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 열린 게임랩 콘퍼런스에서는 베데스다의 토드 하워드가 연사로 출연해 자신의 게임 철학을 소개한 적 있죠. (바로가기

 

게임랩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토드 하워드 (출처: 베데스다 트위터)

 

카탈루냐 무역투자청은 해외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카탈루냐 업체를 지원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무역투자청은 40개에 달하는 해외 사무소를 운영 중인데, 한국에서도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한국사무소가 활동 중입니다. 한국사무소는 카탈루냐 현지 업체의 즈니스 기회 발굴부터 진출까지 필요한 업무와 카탈루냐에 투자를 원하는 한국 기업에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사무소는 카탈루냐 현지 게임 업체로부터 여러 차례 "한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싶다",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한국사무소는 작년부터 지스타에 카탈루냐 현지 게임 개발사를 초청해 이들을 한국에 소개하는 '게이밍 미션'을 진행 중입니다. 

 

한국사무소는 게임 업체 6곳과 함께 현재 지스타 B2B관 J45 부스에서 비즈니스 미팅, 한국 시장에 대한 교육 및 각종 부대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15일 16시에는 부스에서 음료와 타파스를 제공하고,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경품으로 주는 추첨 행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던 한국사무소 측과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카탈투냐 무역투자청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무역투자청은 카탈루냐 주 정부가 운영하는 비영리 정부기관이다. 세계 40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도 이렇게 사무소가 있다. 한국사무소는 한국과 카탈루냐의 거리를 좁혀, 현지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업체들과 함께 비즈니스 기회 발굴부터 실무까지 필요한 서포트 업무와, 카탈루냐에 투자를 원하는 한국 기업에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울 사무실에서 주도한 서울/바르셀로나 직항 항공편 개척 사례는 투자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됐다. 한국사무소는 한국 투자기업이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탈투냐 무역투자청에서 2년 연속으로 지스타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카탈루냐 게임 업체는 연평균 30%의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많은 수의 업체에게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요구를 받았다. 한국사무소는 이런 요구를 바탕으로 한국의 성공 사례를 카탈루냐 업체에게 전하고, 카탈루냐 업체들의 흥미로운 게임을 한국 업체에게 소개하여 양측의 협업을 성사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를 통해 한국 업체는 유럽 시장, 나아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에 나갈 수 있게 하고 카탈루냐 업체는 한국을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중간 역할을 하는 게 우리 무역 투자청의 목표다. 한편으로는 한국 게임 산업과 유럽 업체가 색다른 시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2년 연속 참가인데, 올해 지스타 출전이 지난해와 다른 점은?

 

지난해 지스타 2017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사무소 입장에서 처음 시도하는 분야의 프로젝트였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대한 카탈루냐 업체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미팅을 주선하며 양측 시장에 네트워킹 기회를 만드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작년 첫걸음을 내딛었고 2~3년 이상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올해 지스타 2018에서는 작년의 목표를 이어가며, 더 나아가 업체들을 알리고 한국 파트너를 발굴하여 퍼블리셔나 투자자 혹은 협업 기회를 모색해 색다른 시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올해 참여하는 여섯개 업체 모두 게임 개발사여서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웹젠 등 각각의 게임이 가진 강점에 특화된 업체들과의 미팅을 주선하게 되었다. 여섯 개 업체 모두 경쟁력 있는 게임을 보유한 작지만 실력있는 업체들로, 이들 업체의 각각의 게임에 맞는 한국 업체들을 매칭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한국 방문로 서울과 부산에서 제 3국 퍼블리셔와 투자사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맺을 예정이다. 

 

 

주선해야 할 자리가 많은 것 같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마지막으로 짧게라도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해외에서도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 바르셀로나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게임 업체들을 필두로 아시아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 게임 업체도 외국 진출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금씩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 유럽의 허브 바르셀로나로의 진출을 고려하게 하고 싶다. 한국사무소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디스이즈게임에게 기념 사진을 보내온 카탈리냐 무역투자청 한국사무소

 

한국에 찾아온 여섯 업체는 어떤 게임을 들고 한국을 찾았을까요? 한 곳씩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