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나 아이' 같은 버추얼 유튜버, 버추얼 캐릭터가 한국 게임계에서도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한국 게임사의 버추얼 캐릭터 도전이 지스타까지 이어졌다.
※ 버추얼 유튜버: 유튜브 콘텐츠에서 실제 인물처럼 연기하는 버추얼 캐릭터를 일컫는 말. 키즈나 아이 등이 대표적.
넷마블은 지스타 2018에서 <세븐나이츠2>의 '렌' 캐릭터를 활용한 버추얼 캐릭터 이벤트를 실시했다. 버추얼 유튜버들의 콘텐츠처럼, 렌의 3D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며 행사를 진행하는 이벤트였다. 버추얼 캐릭터를 활용한 사례로는 지난 여름 '세아 스토리'를 론칭한 스마일게이트(에픽세븐 등), 데링TV의 넥스트플로어(데스티니차일드)에 이어 2번째다.
(단, 세아 스토리와 데링TV는 버추얼캐릭터를 활용해 유튜브 콘텐츠까지 만든 사례고, 넷마블의 렌은 버추얼 캐릭터의 메커니즘-실시간 모션캡처와 성우 연기 등-을 활용해 지스타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 사례)
지스타 2018 넷마블 부스에서 진행된 <세븐나이츠 2> 렌 버추얼 캐릭터 이벤트
이렇게 국내 게임사에서 버추얼 캐릭터를 활용한 시도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버추얼 유튜버, 버추얼 캐릭터를 시도하고 있는 이들은 해당 콘텐츠만이 가진 '친숙함'을 이유로 꼽았다.
'세아 스토리'로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버추얼 유튜버를 시도한 스마일게이트는 버추얼 유튜버에 대해 "우리 사례가 모든 버추얼 유튜버를 대표할 순 없겠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 특유의 모에 요소 덕에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다. 실제로 유튜브 채널도 (타깃 유저라 할 수 있는) 10~20대 남성 시청자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한 회사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유튜버와 협업할 때에 비해 리스크도 적은 편이다"라고 장점을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말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 타깃 유저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캐릭터를 사용한 만큼 해당 유저들 사이에서 높은 충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 ▲ 유튜버들처럼 꾸준히 콘텐츠를 만드는 만큼 다른 콘텐츠에 비해 유저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 게임사에서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만큼 리스크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실제로 지스타에서 처음 버추얼 캐릭터 이벤트를 진행한 넷마블도 "<세븐나이츠2>는 캐릭터가 중요한 게임이다. 그래서 주인공 캐릭터(렌)가 유저들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버추얼 캐릭터 특유의 친숙함을 활용하기 위해 이벤트를 했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의 버추얼 유튜버 '세아'
넥스트플로어의 버추얼 유튜버 '주인공'(데스티니 차일드의 주인공 캐릭터 TS 버전으로, 공식 이름이 없다)